<홍콩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 일시 : 2017-08-30 15:48:01
  • <홍콩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달러화가 환율밴드 상단인 7.85홍콩달러에 근접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현지시간) 홍콩달러화가 미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는 것은 역내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이는 역외 위안화 거래가 늘어나면서 위안화가 홍콩달러의 대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30일 분석했다.

    이날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홍콩달러화는 달러당 7.8247홍콩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홍콩달러화가 달러당 7.82홍콩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1월 이후 올해 8월 9일이 처음이었다. 지난 8월 9일은 홍콩달러화 약세로 당국의 개입이 촉발한 때다.

    홍콩은 미국 달러에 홍콩달러 가치를 고정한 페그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환율은 7.75홍콩달러~7.85홍콩달러에서만 움직이도록 허용하고 있다.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정책금리 인상에 맞춰 정책금리를 올려왔지만, 홍콩 은행권에 유동성이 많아 시중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SCMP는 과거엔 투자자들이 금리가 낮은 홍콩달러로 자금을 빌려 고금리의 미국 자산 등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딩'이 발생하면 홍콩 내 통화량은 줄어 홍콩 금리가 오르고, 통화 가치는 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홍콩달러로 빌린 자금이 홍콩에서 거래되는 역외 위안화(CNH)로 표시되는 자산에 투자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역내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계속 유지되면서 홍콩 은행 간 금리(하이보, Hibor)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주일짜리 하이보와 리보(리보·Libor)간 금리 차는 98bp로 지난 8월 22일 기록한 8년래 최고치인 103bp에서 크게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홍콩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은 데다 홍콩달러와 위안화 간의 대체성이 높아져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NAB의 줄리언 위 선임 시장 전략가는 "금리 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홍콩 시장에 위안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역외 위안화는 홍콩에서 미 달러화처럼 더는 저축과 투자 용도로만 사용되지 않는다.

    역외 위안화가 기업 간 거래에서 더 많이 활용되면서 은행들이 위안화를 홍콩달러의 대체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이 때문에 홍콩달러에서 온 자금이 역외 위안화로 전환되더라도 홍콩의 통화 공급량은 줄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위안화가 홍콩에서 은행과 기업, 심지어 ATM기를 통해서도 계속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은 작년 36% 급감한 이후 올해 상반기 5천200억 위안으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 차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홍콩달러를 팔아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려는 캐리 트레이드 유인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홍콩달러화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에 0.87%가량 하락했다.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아시아 태평양 헤드는 "이러한 거래를 더욱 촉발한 것은 국무원이 해외 투자를 명확히 규제한다고 밝힌 사실"이라며 "이는 역내 미 달러 수요를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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