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9월 달러-원 제한적 하락…美 성장 모멘텀 약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신한은행은 9월 달러-원 환율이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성장 모멘텀이 떨어진 가운데 그동안 달러-원 환율의 상승 재료가 됐던 북·미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인식에서다.
9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전월과 같은 1,110~1,160원으로 제시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외환) 애널리스트는 1일 '월간 외환시장 전망'에서 "미국ㆍ유로존의 통화정책 조정 전망과 신흥국 금융자산 선호 약화 가능성에도 제한적인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전망한다"며 "미국 세제 개편과 부채 상한 이슈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간 소모적 공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한국 수출 호조가 달러화 약세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택착공실적 등 주택 관련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발언 이후 경제 자문단의 해체 소식이나 핵심 참모 사퇴 루머를 비롯한 미국 워싱턴발 뉴스가 달러화 매도 요인으로 지목됐다.
백 애널리스트는 "9월에도 달러화 약세에 근본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워싱턴의 여름 휴회 기간이 끝나 세제 개편과 부채 상한 논의 등이 본격화될 전망인데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간 소모적 공방이 예상돼 달러화가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부채 상한을 의회 협상 카드로 연계해 활용할 경우 정부 폐쇄 협박이 재차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달러-원 환율의 단기 상승을 이끌었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되고 있다고 봤다.
북한의 도발에 미국이 이전과 달리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데다 역내 패권 강화를 도모하는 중국의 중재 의지도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올 하반기는 중국 입장에서 대내외 위기관리가 긴요한 시기"라며 "11월 공산당 전당대회 때 시진핑, 리커창을 제외한 최고지도부 5명이 교체되는 중차대한 시기라, 정치ㆍ경제의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해선 시중 금리 등 시장 반응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보유 축소 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최근 미국 주택 경기 부진 및 인플레이션 정체에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고수할 것인지 아닌지에 쏠려 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동향과 전망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근거는 미약하다"면서도 "금융시장 여건이 금리 인상 초기인 2015년 12월에 비해 오히려 더욱 완화적인 점, 현재 기준금리(1~1.25%)가 충분히 완화적 수준이라는 평가에 기반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지 자체는 남겨둘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9월 달러-엔 환율이 108엔에서 11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에서 1.2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