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되나
  • 일시 : 2017-09-03 15:41:36
  • [북 핵실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구본열 기자 =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로 서울외환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지 여부가 주목된다.

    기상청은 3일 오후 12시 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리히터 규모 5.7의 인공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풍계리는 과거 5차례의 핵실험이 모두 감행됐던 장소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전군 대북 강화 및 경계태세를 격상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핵실험 강도가 과거보다 강해 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차 핵실험에선 지진 규모가 3.9였으며 2차 4.5, 3차 4.9, 4차 4.8, 5차 5.0 수준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핵실험이 확실하다면 위력은 지난 5차 핵실험 대비 9.8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4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후반에서 개장할 것으로 본다"며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1,140원 선까지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쪽의 반응이 중요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경한 발언을 내놓는다면 고점 전망이 무의미해질 것"이라며 "달러화가 1차 저항선인 1,150원을 뚫고 점차 1,170원~1,180원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반응이 강경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변동성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지금 당장은 휴일이기도 해서 시장 분위기는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관망 분위기다"며 "북한의 핵실험 자체보다는 미국의 반응이 나와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핵실험으로 인해 당장 2~3일 정도는 시장이 크게 반응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대로 금방 긴장은 완화될 것"이라며 "과거 연평도 포격처럼 실질적인 무력 충돌이 발생하거나 주변국들이 강경하게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시장 반응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해 건국절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당시에는 달러화가 3거래일간 25.00원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데다 하루 만에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전세계 55개국, 5개 국제기구가 규탄성명을 발신하면서 긴장이 커진 영향이다.

    syyoon@yna.co.kr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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