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호전적 북한과 부진한 고용 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4~8일) 달러-원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승하면서 1,150원대 상단 저항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주말 동안 북한이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또다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고 미국과 일본 측도 강력한 압박을 예고했다.
이번 핵실험이 '레드 라인'을 넘어선 역대 최대 도발이라는 평가에 따라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급박한 숏커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해 아시아 금융시장 반응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해 글로벌 달러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는만큼 이후 유로화 강세가 조정될 경우 달러 약세가 함께 되돌려질 수 있어 달러-원 환율의 상방 재료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북한의 대담한 반항…핵실험 여파는
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도발과 관련해 개장 전 뉴질랜드 및 호주 금융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3일 오후 12시 29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길주 북북서쪽 40㎞ 지역) 인근에서 규모 5.7의 인공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후 성명에서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군사적 옵션'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여지를 남기는 발언도 나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공 지진 소식 직후 "핵실험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도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갭업 출발할 전망이다.
1,120원대 후반에서 출발 후 미국 측 공식적 대응 강도에 따라 1,170~1,180원까지도 고점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고용 지표 부진…기대와 실망의 소용돌이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특히 임금 상승률도 기대를 밑돌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는 재료로 소화됐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6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9천명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8월 실업률은 4.4%로 전월의 4.3%보다 올랐다. 다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8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3센트(0.1%) 상승한 26.39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2.5%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0.2% 상승을 기대했다.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미 달러화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베이지북을 통해 연준이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전망이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주 전 공개된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기획재정부와 금융당국은 4일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것과 관련해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은 4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후 오는 7일까지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4일 거금 회의에 참석한다. 7일에는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8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 바젤로 출국한다.
한국은행은 4일 8월 말 외화 보유액을 발표한다. 5일은 7월 국제수지,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을 내놓는다.
기재부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과 피터슨 연구소 공동으로 국제컨퍼런스가 7일 개최되며, 8일에는 기재부에서 9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주 초반 뉴욕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에 들어가나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많은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됐다.
5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7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
연준은 6일 베이지북을 발간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후 기자회견을 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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