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추가 발사 가능성…달러-원 향방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북한이 6차 핵실험에 이어 국경절인 9월 9일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에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북한이 ICBM을 추가 발사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140원선, 더 높게는 1,150원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 북한의 ICBM 발사 준비 소식에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동향 일별추이(화면번호 3803)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전일 3시 1분부터 4분까지 약 3분만에 달러 선물을 500억 달러 이상 순매수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국방부가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이 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평소 분당 달러 선물 순매수나 순매도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짧은 시간 내에 매수 물량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림1*
같은 시간, 1,131원선을 중심으로 좁은폭의 움직임을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1,133.8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실제로 ICBM 발사가 감행되면 달러화 레벨은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의 도발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 위험 회피 심리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게 이유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다"며 "북한과의 협상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불안 심리 및 안전선호 심리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ICBM 발사 준비 소식에 장 마감 전 매수세가 몰린 것을 보면 달러화 수요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적인 도발이 나온다면 달러화가 1,140원선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도 "짧은 시간 내에 외국인들이 달러 선물을 대량 매수한 것은 북한의 도발이 여전히 시장의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실제 ICBM 발사까지 이어진다면 달러화가 고점을 1,150원선까지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달러화 레벨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은 이슈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ICBM 발사 준비 소식에 이미 어느 정도는 발사된 것으로 가정하고 반응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ICBM을 발사하더라도 상승폭은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실제로 발사가 이어지지 않으면 달러화는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yko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