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대하는 서울환시 과거와 다르다…뭘 보고있나>
  • 일시 : 2017-09-06 09:05:23
  • <北 핵실험 대하는 서울환시 과거와 다르다…뭘 보고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북한이 6차 핵실험 도발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서울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 도발 때와 비교해도 가격 변동폭은 비교적 완만하다.

    하지만, 학습효과에 따라 내성이 강해진 영향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든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미국의 기조가 이전과 달리 더욱 강경해 지고 있어 긴장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달러화 매수 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장은 현상 유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할 때 포지션 잡기가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6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지난 4일 10.20원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북한이 9월 9일 국경절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음에도 레벨을 더 높이지 못했다.

    이는 지난 5차 핵실험 당시 3거래일간 달러화가 26.20원 급등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4차 핵실험이 감행됐던 시기에는 달러화가 4거래일간 21.80원 오른 바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일단은 군사적 충돌로까지 확산하지 않는다면 크게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실제 전쟁 발발 가능성이 작고 핵실험이나 ICBM 발사도 일시적인 상승 재료로 끝날 것이라는 심리가 있다"며 "달러화가 오를 때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매도 물량이 나오는 것을 보면 달러화가 확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군사적 대응이 아니면 별로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일반적인 도발로는 결국 잠깐 반응하고 되돌려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고 전했다.

    오히려 향후 더 자극적인 이슈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단을 지지하던 경계가 서서히 풀리면서 국내 경제의 강한 펀더멘탈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게 판단의 이유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이 핵실험에도 원화 자산에 대해서는 매수 기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이 코리아' 분위기는 여전하다"며 "1,130원대 초반이면 ICBM 발사 경계가 달러화에 이미 반영됐다고 볼 수 있어, 더 강한 상승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 달러화는 1,120원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반복된 북한의 도발이 시장 경계를 장기화해 벌써 달러화 하락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판단도 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직 북한 리스크는 계속 진행 중이고 시장 경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고점 매도 물량이 나오며 소폭 조정받을 수는 있어도 벌써 달러화가 하락할 것이라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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