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돌파한 CDS·상단 막힌 달러-원…엇갈리는 北核 반응>
  • 일시 : 2017-09-08 14:04:18
  • <고점 돌파한 CDS·상단 막힌 달러-원…엇갈리는 北核 반응>



    (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에도 1,120원대 중반에 머무르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전 고점을 돌파하며 급등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각 상품의 특성이 민감도 차이를 가져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CDS의 경우 디폴트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있어, 다른 요인에는 둔감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달러화에 대해서는 주요국 통화정책 등 외부 요인을 종합 반영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상승세가 상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연합인포맥스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지난 6일 우리나라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북한 핵실험 이후 사흘간 10.87bp 급등하며 2016년 2월 25일(71.69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71.46bp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급등세에 따른 조정을 받았지만 이날 다시 오르며 여전히 71bp대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리스크에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주요 비교 대상인 중국과 태국의 CDS 프리미엄 수준을 넘어선 뒤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같은 기간 달러-원 환율은 핵실험 다음날 10.20원 급등하며 1,130원대를 돌파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락하며 다시 1,12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심화된 영향으로 1,12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를 생각하면 달러-원이 CDS 프리미엄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글로벌 달러 약세가 가로막고 있다"며 "지정학적 우려가 하단을 막고 글로벌 달러 약세가 상단을 막아 사실상 레인지가 형성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리스크가 계속되더라도 달러화 약세 재료가 있으면 상승 폭은 일부 상쇄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반면, CDS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CDS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만 유독 민감한데, 핵실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전망까지 더해져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어서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CDS는 환율과 비교했을 때 외부 이슈 영향을 덜 받지만, 북한 도발처럼 직접 피해가 날 수 있는 이슈에는 충격을 크게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S&P가 북한의 추가 도발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한 점도 CDS 프리미엄 급등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CDS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있는데 현재 북한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민감한 반응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거래량이 많지 않은 점도 CDS 프리미엄이 급등할 수 있는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은 거래참가자 및 거래량도 많고 실시간 이벤트를 계속 반영하지만, CDS는 거래량이 많지 않다"며 "다른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호가가 적극적으로 나오며 가격이 움직이기보다는, 하나의 큰 이슈가 발생하면 거기에 초점을 맞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리스크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없는 가운데 다른 주목할만한 이슈가 나오지 않아 CDS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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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추이와 우리나라 5년 만기 CDS 프리미엄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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