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2년 만에 선물환 규제 철폐…개입 시작됐나>
  • 일시 : 2017-09-11 07:49:12
  • <中 인민은행, 2년 만에 선물환 규제 철폐…개입 시작됐나>

    외국계 은행, 역내 위안화 예금 지준율도 철폐

    작년 말 시행한 역외 투자 규제도 단계적으로 철폐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2년 전 적용했던 선물환 관련 규제를 철폐해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카드를 꺼내 들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파른 위안화 절상이 중국의 수출에 타격을 가해 중국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015년 10월 선물환 거래 은행들에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인민은행에 1년간 제로금리에 예치하도록 한 규정을 오는 11일부터 철회할 것이라고 8일 늦게 상업은행들에 통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15년 8월 위안화 깜짝 절하 조치 이후 위안화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자 그해 10월 15일부터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1년간 예치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는 역외 투기세력들의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당시 전문가들은 자본유출로 위안화 가치가 크게 절하될 것을 우려한 당국이 위안화 절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꺼내 든 카드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로 기업과 투자자들은 위안화 매도 때 달러 매수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몇 주간 가파르게 올랐던 위안화 강세가 억제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상하이에 있는 한 외환 트레이더는 "인민은행은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공매도 투자자들을 (시장에) 다시 들어오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선물환 거래에서 달러를 사고 위안화를 매도할 때 기존에는 100달러당 20달러를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했다면 이제는 이를 예치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결국, 위안화 숏 베팅의 비용이 낮아지게 된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는 "거시금융 위험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표현은 인민은행이 2015년 10월 해당 규제를 도입할 때도 동일하게 사용한 것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별도의 공지에서 외국계 은행들의 역내 위안화 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과거 인민은행은 2016년 1월부터 외국계 은행들의 역내 위안화 예금에 지준율을 기존 "제로(0)"에서 "정상 수준"으로 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당시 중국 대형 은행들에 부과되던 지준율은 17.5%였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해당 규제를 철폐하면서 역외 위안화 시장에 더 많은 위안화 자금이 풀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위안화 하락에 대한 베팅이 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소식통은 WSJ에 당국이 이달 말까지 작년 말부터 중국이 역외 투자를 억제하고, 위안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없애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한 조치들은 지난 8월 국무원이 발표한 해외 투자 지침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지난 8월 국무원은 기업들의 비이성적인 인수합병(M&A)을 억제하겠다며 부동산, 호텔, 영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클럽 등에 대한 해외 투자를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국무원은 반대로 해외 기술을 인수하는 투자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경우, 그 외 에너지와 광산 탐사, 농업, 문화, 물류 등과 같은 분야에 투자하는 경우는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취한 조치의 일부를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빠르게 상승해 작년 절하율 6.6%를 모두 되돌렸다.

    지난 8일 역내 위안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6.4617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역내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4398위안까지 올라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주간 역내 위안화는 달러화에 1.8%가량 올라 12년래 최대 주간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안화가 갑작스럽게 급등하면 중국 수출업체에 수익을 악화시킨다.

    당장 지난주 중국의 8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하는 데 그쳐 7월 상승률 7.2%를 밑돌았다.

    상하이의 한 선박회사 업체를 운영하는 판 하이송 사장은 WSJ에 "위안화의 갑작스러운 급등을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자사의 수출업체 고객의 상당수가 위안화 강세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주문을 줄였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가파른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높게 책정해 위안화 절상 속도를 억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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