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랠리 '급제동'…인민은행 속내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의 랠리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투자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민은행의 속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 11일 역외 달러-위안은 하루 만에 0.79% 오른 6.5361까지 상승했다. 이는 위안화가 달러화에 그만큼 하락한 것으로 위안화는 8일 기록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에서 급락 전환됐다.
역내 위안화도 6.5239위안으로 거래를 마쳐 전장대비 0.96%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위안화의 급락 전환은 중국이 위안화를 떠받쳐왔던 노력을 완화할 준비가 됐다는 "첫 번째 구체적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예치하도록 한 규정을 철폐한다고 각 은행에 통지했다.
이는 은행들의 위안화 숏 베팅의 비용을 낮춰 위안화 랠리를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외국계 은행의 중역은 FT에 "작년 자본 유출과 위안화 하락에 대한 투기가 너무 많아 정부가 여러 규제를 시행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위안화가 안정됐고, 달러화에 강세를 보임에 따라 규정을 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요한 것은 인민은행의 의도가 무엇이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할지 여부다.
인민은행은 11일 기준환율을 달러당 6.499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가 0.05% 오른 것이다.
만약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길 원했다면 기준환율도 그것에 맞게 절하 쪽으로 유도했을 테지만, 절상률을 낮추는 쪽을 선택했다.
넷웨스트마켓츠의 만수르 모히-우딘 전략가는 중국 당국은 당 대회를 앞두고 시장에 부작용을 미칠 수 있는 어떤 것을 하질 않길 원한다며 이 때문에 "당국의 선택지는 앞으로 몇 주간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모든 사람이 기준환율을 보는 것"이라며 "기준환율이 바로 당국의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적어도 인민은행은 시장이 어느 한 방향으로만 크게 움직이는 걸 원하지 않을 뿐 약간의 절상 기조는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오는 10월 중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집권 2기를 구성할 지도부가 새로 선출되는 당 대회를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앞서 선물환 관련 규제를 철폐하면서 "해당 조치는 거시금융 위험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은 연초 이후 당 대회를 앞두고 금융위험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가파른 위안화 절상이 금융시장에 또 다른 위험이 되지 않도록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NAB의 크리스티 탄 아시아 시장 전략 헤드는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 노력은 "영구적인 정책 기조이지 않을 수 있다"라며 "아마도 당 대회까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연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위안화의 절상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 달러화의 반등 가능성과 하반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위안화 약세에 대한 전망을 완전히 거두지는 않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 있는 고객들을 만나고 온 씨티그룹의 루 순은 위안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분명 변했다며 "흔들리지 않던 위안화 약세 전망이 공격적인 달러-위안 움직임에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고객들이 단기적으로 위안화에 대해 안정적인 혹은 약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인 약세 전망은 완전히 거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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