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美 금리 인상에도 약세…"누워버린 일드 커브 탓"
  • 일시 : 2017-09-12 09:30:39
  • 달러, 美 금리 인상에도 약세…"누워버린 일드 커브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달러화가 내리막을 걷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준은 금리를 세 차례 올렸지만 달러지수는 올해에만 10% 넘게 떨어지며 3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매체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고금리에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달러화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 수석 전략가는 달러화 약세의 배경을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 정책에 대한 실망에서 찾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채권 수익률 곡선(일드 커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커브 기울기가 완만해지자 달러화가 반락한 사례가 있다면서 현재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데릭 전략가는 연준이 2001년 닷컴 버블 사태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으나 신기하게도 달러화는 하락하지 않았다며 장기 국채 금리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달러화는 커브 기울기가 가파르던 2002년 2분기까지 하락하지 않았으나 이후 커브가 눕기 시작하자 1995년부터 이어지던 상승 랠리를 끝내고 하락 전환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커브가 눕는 것은 2년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의 스프레드가 작아진다는 의미로 물가 상승에 대한 채권 시장의 기대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이는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가 하락했음을 뜻한다.

    데릭 전략가는 채권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으로 장기 채권을 매수하기 어려운 시점이 되자 달러화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하락세가 수년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비슷한 추세가 최근 나타나고 있다며 물가 상승세 둔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0개월래 최저로 뒷걸음질 쳤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단기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상승해 일드 커브가 평탄화됐고 결국 금리 스프레드와 달러지수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데릭 전략가는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 하락세가 과도한 것으로 보고 반등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있다면서 커브가 누운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릭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에 금리를 더 올릴 예정이란 신호를 보내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며 시장은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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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채 스프레드와 달러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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