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금융 당국 통화 개입은 보여주기식"
  • 일시 : 2017-09-12 16:14:38
  • WSJ "중국 금융 당국 통화 개입은 보여주기식"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금융 당국의 위안화 통화 개입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움직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인민은행의 선물환 거래액의 예치 규정 철폐는 '실체'(substance)가 있는 것이 아닌 '보여주기'(optics)에 치중한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규정 철폐의 목적은 실질적인 변화 유도가 아니라 위안화에 대한 당국의 장악력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신문은 중국 금융 당국이 위안화에 대한 '땜질'(tinkering)을 계속할수록, 중국 위안화가 당국의 엄격한 관리하에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8일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인민은행에 1년간 제로금리로 예치하도록 요구한 규정을 철폐한 것에 대해 신문은 사실상 무의미한 정책 변동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애초에 선물환 거래액 규모가 너무 미미한 수준이기에 규정 철폐가 외환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문은 골드만삭스의 자료를 인용하며 기존 예치 규정이 있었을 때도 선물환 시장의 월간 파생상품 거래량은 200억 달러(약 22조5천600억 원)에 불과했다며, 이마저도 최근 절반인 10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일일 외환시장 거래액의 일부밖에 되지 않는 규모다.

    외환시장 거래 규모상 극히 일부만을 차지하는 선물환 거래의 비용을 줄이는 것은 위안화 절상을 막는 데 별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문은 정책의 내용보다는 정책의 시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치 규정 철폐가 위안화가 기록적인 강세를 보이고, 중국 정부가 해외 자본 유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때 발생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정책 적용의 시기가 놀랍다면서, 최근 위안화의 강세와 해외 자본 유출이 중국 금융 당국에 통화 정책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위안화의 향후 행방을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은 단 한 하나의 목소리, 즉 인민은행과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만 관심을 기울이면 된다고 썼다.

    또, 신문은 아직 위안화 자율화는 달성되지 않았다면서, 더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국의 위안화 자율화를 주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인민은행이 개인이 달러화로 환전할 수 있는 위안화에 대한 연간 규제를 푸는 등의 구체적인 위안화 자율화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 위안화는 금융 당국과 인민은행이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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