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中 은행 CD 매집…위안화 절상에다 연 4.6% 매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중국 은행들이 발행한 양도성예금증서(CD)를 대거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위안화가 오름세를 보이고,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제공업체 윈드 인포에 따르면 8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은행 CD 보유량은 883억 위안(약 15조2천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245억 위안의 3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1월의 22억 위안보다는 40배 수준이다.
지난달 순매수액은 638억 위안으로 중국 증권, 보험, 신탁 등을 포함한 비은행권 기관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수액이다.
류동량(劉東亮) 초상은행 선임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CD에 관심을 갖는 것은 위안화의 가파른 절상 때문이다"라며 "또 다른 나라 국채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도 중국 CD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6% 이상 올라 작년 하락률 6.6%를 대부분 상쇄했다.
중국 중견 은행이 발행한 AAA 등급 6개월 만기 CD의 평균 수익률은 4.6%로 중국 재정부가 발행한 6개월짜리 단기 채권의 수익률 3.3%보다 높다. 이는 또 중국 10년물 국채금리 3.6%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류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위험 기피적 투자자이며, 일부는 중국개발은행과 같은 준 금융기관이 발행한 채권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흐름은 약간 '예상외의' 모습이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CD 시장 규모는 2013년 말 340억 위안에 그쳤으나 작년 말 6조3천억 위안에서 올해 8조5천억 위안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당국이 은행권의 레버리지를 억제하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이 차입을 위해 CD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은행들이 CD 발행을 통해 얻은 자금을 회사채나 더 높은 금리의 자산관리상품(WMP)을 사들이는 데 활용하면서 당국이 이에 대한 규제도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중국 인민은행은 만기 1년짜리 이상의 CD 발행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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