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환시, '민족주의' 자극하는 제로섬 게임 전락"
  • 일시 : 2017-09-14 14:33:52
  • FT "환시, '민족주의' 자극하는 제로섬 게임 전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달러 가치 하락세가 촉발하는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경제적인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제로섬 게임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FT는 13일(현지시간) "독일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급격한 자국 통화의 절상 기간을 쉽게 받아들일 나라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달러 약세가 미국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크겠지만, 유럽 등 기타 국가에는 민족주의까지 자극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게 영국계 언론의 주장이다.

    FT는 "세계 최대 기축 통화의 급격한 하락세는 '뜨거운 감자' 신드롬을 계속 촉발한다"며 "세계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적 취약성이 악화되고, 상승된 자산 가격은 더욱 굳어졌다"고 비판했다.

    달러 약세는 미국 내 일부 가계와 기업에는 문제가 될 수 있어도, 전반적으로 미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경제 활동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준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미국 주식시장 S&P500지수 기업들도 상당 부분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미국 시장에도 긍정적이다.

    FT는 "달러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아름다운 통화정책 정상화' 확률도 높여 준다"며 "성장 경로 이탈과 금융 불안 등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기준금리와 보유자산 규모를 덜 극단적이고 왜곡되지 않은 수준으로 복원시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미국이 아닌)다른 세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매우 시급한 정책들의 시행이 계속 연기되면서 순환적 경기 성장의 추진력이 약화되고, 더욱 높고 포괄적인 성장을 위한 구조적 역할에 장애가 커진다"고 진단했다.

    달러 약세와 함께 유로화의 지나친 강세 흐름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전환을 지연하며 부작용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신문은 "(각국의)더욱 포괄적이면서도 협력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외환시장은 세계 증시의 꾸준한 강세를 검증할 수 있는 글로벌 경기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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