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 미사일 비행 중에 이미 종료 …"시장 경계심 상실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한때 109엔대 중반으로 하락했지만 미사일이 착수(着水)하기도 전에 낙폭을 만회해 시장이 북한 도발에 익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시장이 북한 도발에 제한된 반응을 보이면서 위험이 현실화됐을 경우 충격이 커질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15일 달러-엔 환율은 오전 6시께 110.20엔 전후에서 추이하고 있었다. 이후 오전 6시 57분에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일본 정부는 7시 1분에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발령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7시 2분 달러-엔은 109.56엔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환율은 곧바로 낙폭을 회복해 7시 5분께 110엔대를 회복했다.
당시 미사일은 7시 4~6분에 홋카이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고 7시 16분께 홋카이도 동쪽 2천km 지점의 태평양에 착수했다.
즉 북한 리스크에 따른 시장의 경계심은 미사일이 일본 본토를 '통과했다'는 알림이 전해진 시점에 완화됐고, 미사일이 수면에 닿기도 전에 엔화 강세가 종료된 셈이다.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겐고 외환 전략가는 '북한', '미사일 발사'라는 말에 반응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환율에 영향을 줬다며, 투기세력의 조건반사적인 거래가 대부분이었다고 판단했다.
노무라증권의 이케다 유노스케 외환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단기 하락한 달러를 매수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리스크 회피성 엔화 강세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란 인식에 달러를 매수, 반등시 매도해 이익을 내는 것이다.
이케다 전략가는 북한 도발 행위에도 달러-엔이 109엔 아래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북한을 둘러싼 긴장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3천700km로 괌도 사정권에 들어있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은 시장이 경계해야 할 것을 경계하지 못하고 있다며,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하면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스즈키 교스케 외화자금 영업부장은 미사일이 일본 본토에 떨어지는 경우 초반에는 엔화가 주가 하락 등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일본이 전쟁 당사자가 되면 자본유출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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