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주목한 美 연준 보유자산 축소 4대 이슈>
  • 일시 : 2017-09-19 10:42:11
  • <한은이 주목한 美 연준 보유자산 축소 4대 이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자산축소 프로그램 시행을 대비해 주요 이슈들을 점검했다.

    19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워싱턴 주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자산축소 프로그램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로 허리케인에 따른 경제적 피해, 부채한도 증액 관련 불확실성,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지배구조 변화 등을 꼽았다.

    미 연준은 9월 FOMC회의에서 자산축소 프로그램의 시행을 결정하고, 10월부터 기 발표한 방식대로 자산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산축소는 현재의 4조5천억달러에서 처음에는 매월 100억달러씩 줄이다 매 3개월마다 100억달러씩 증액하고, 최대 500억달러까지 확대해 약 3조달러 내외가 될 때까지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경제적 피해

    한은은 시장 참가자들을 인용해 허리케인 하비(Harvey)와 어마(Irma)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0.6%에 달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자연재해에 의한 경제적 피해는 일시적으로 성장,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으나 피해복구를 위한 투자 확대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자연재해 발생 당시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하지만 일반적으로 단기간에 크게 반등한다"며 "이번 허리케인 피해복구를 위한 특별 재정지원 약 150억달러가 향후 성장, 고용 측면에서 미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허리케인이 연준의 자산축소 프로그램 시행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美부채 한도 증액 관련 불확실성

    미 정부는 허리케인 피해복구를 위한 재정 승인과 함께 부채한도 증액 결정 시한을 3개월 연장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크게 축소됐다.

    한은은 "미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당분간 축소된 점을 고려할 때 이 요인이 9월 FOMC에서 연준의 자산축소 프로그램 시행을 결정하는데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국채시장에서는 연준의 국채 재투자 축소로 인해 실질적인 국채 공급이 증가하는 데다 향후 부채한도가 증액될 경우 국채 공급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율

    올해 3월 이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중장기 목표레벨인 2%에 못 미치면서 저물가 현상이 일시적이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이 나왔다.

    8월 인플레이션율이 연 1.9%로 통신요금, 의약품 가격 등 일시적 요인이 점차 해소되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낮은 인플레이션율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은 중장기 시계에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거치면서 점진적,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은 자산축소 프로그램의 경우 세밀하게 설계된 만큼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 없이 완만하게 운영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FOMC 지배구조 변화, 불확실성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의 임기 만료가 내년 2월로 다가오면서 차기 의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다.

    이 역시 자산축소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새롭게 임명될 차기 연준의장과 연준 이사들의 통화정책 수단에 대한 견해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한은은 "연준 이사는 현재 총 4명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랜달 퀄스 금융담당 부의장이 곧 임명되더라도 10월 피셔 부의장이 사임 예정임에 따라 3명의 이사가 추가로 선임될 필요가 있다"며 "유력 연준이사 후보인 마빈 굿프렌드도 양적 완화 정책에 회의적 견해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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