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FX스와프-⑤] 외환당국 나서야 할 때인가
(세종·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구본열 기자 = 외환(FX) 스와프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외환당국 개입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비드(매수) 호가와 오퍼(매도) 호가가 벌어지고, 실제 거래가 체결되는 가격도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원활하게 굴러가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아직은 문제가 크지 않지만, 외국계 은행이 로컬 은행을 거래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달러 유동성 공급을 비롯해 다름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장참가자들은 특정 외은에 국한된 현상이기 때문에 당국이 개입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실제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다시 거래가 재개되는 흐름도 포착됐다.
A시중은행의 한 FX스와프 딜러는 20일 "거래가 계속 안되면 결국 비가격 거래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대고객으로 전이된다"며 "당국이 비드를 공급을 하던지, 외은과 중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은들도 유리한 가격을 잡겠다고 버티는 것 밖에 안된다"며 "정상적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표면적인 시장 상황을 넘어서, 외은들이 한국 익스포져를 줄인다는 것 자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만약 신용위험이 높아진 기업에 대해 은행들이 리스크관리에 나선다면, 기업에서는 시장 논리상 당연한 일이라며 가만히 바라보아야만 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사실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야 한다는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 더 많았다. 외환당국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외환당국에 따르면 9월들어 일일 FX스와프 거래량은 8월보다 오히려 증가했고 가격도 안정적다. 이달 1년 만기 FX스와프포인트도 마이너스(-) 6.80원에서 -7.10원 좁은 변동 폭에 머물러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실수급 물량은 처리되고 있는 상황이고, 유동성 이슈가 불거지지도 않았다며 시장에 문제는 없다고 보는 것이 아직은 정확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속성상 특정 위험이 커지면 관리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외환시장의 다른 전문가는 "만약 일부 외은처럼 포지션을 줄이는 곳이 없다면, 그것이 진짜 시장을 안일하게 보는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이 넘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좋고 환율 변동이 작은데, 이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려진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전문가는 "로컬은 오퍼를 내서 이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셀앤드바이를 공급해줄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라며 "현재 레벨에서 외은뿐만 아니라 시장참가자들이 굳이 셀앤드바이를 하지 않는 것은 가격 전망 등 여러 이유가 겹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 상황을 이용하는 것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찬스가 되니, 시장에 맡기는 게 맞다"며 "장기 방향까지 끌고 갈 문제라면 당국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C은행 딜러도 "시장이라는 게 가변적이고, 자금이 꼬이면 거래가 안되는 경우도 많다"며 "근래 거래가 완전히 안되는 것도 아니고 큰 무리는 없다. 외은도 포지션 정리가 되면 다시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은 외은의 원화 포지션 축소 흐름이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중개사 자료를 취합해 보니, 거래량과 가격 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일부 외은은 거래를 하기 시작했고, 곧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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