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자산축소] 달러-원 숏커버 가능성 작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발 달러 강세 신호가 켜졌으나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그간 포지션 트레이딩이 제한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만큼 격심한 숏커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아서다.
21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NDF 종가는 1,131.75원으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8.30원) 대비 3.80원 오른 셈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내년에는 3번, 2019년에는 2번, 2020년에는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또 다음 달부터 월간 100억 달러씩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결정했다.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의장은 "올해 물가 부진은 일시적"이라면서도 "낮은 물가가 미스터리"라는 말을 남겼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 적이었던 만큼 롱포지션 구축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준이 보인 물가 경로에 대한 신중론과 함께 원화 시장의 경우 북한 리스크 등으로 숏포지션이 깊지 않았던 점에서 1,136~1,137원 선이 1차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자산 축소를 포함해 금리 인상에 대해 생각보다 강하게 얘기했고 전체 포지셔닝이 숏포지션으로 가 있었던 상황"이라면서도 "원화의 경우 북한 문제 때문에 포지션이 중립이어서 패닉성 숏커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숏으로 갔던 계기가 연준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고 올해 금리 인상도 어려울 것이란 기대가 커져서였다"며 "연준이 의외로 강하게 얘기해 역외 세력이 롱으로 움직일 경우 1,135원·1,150원·1,160원 순서로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두고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이 1,120원을 깨고 하락할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던 터라 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왔던 데 대해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매수세가 붙는다면 그간의 1,130원 선 주거래 레인지가 1,140원 부근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딜러들은 북핵 리스크 등 원화 시장의 특수성 등으로 원화 강세가 제한됐던만큼 포지션 정리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점진적으로 예상할 수 있게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기조엔 변함없다"며 "보유 자산 축소는 시장 예상했던 부분이고 그간 달러-원 환율이 북핵 리스크로 하방 경직성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에 숏커버할 포지션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D시중은행 외환딜러도 "FOMC에서 금리 인상 하더라도 12월까진 3개월이 남아서 그때까지 경제 지표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충분히 스탠스는 바뀔 수 있다"며 "9월 FOMC로 달러-원 고점이 크게 높아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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