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전망이 틀렸던 다섯 가지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올해 들어 5% 이상 오름세를 보이면서 연초 위안화가 하락할 것이라던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미즈호증권 아시아의 션지엔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글로벌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많은 전문가의 예상이 틀렸던 5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미 달러화 추세에 대한 오판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위안화가 강한 절하 기대에 직면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달러화 강세 때문이었다.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2015년 8월 위안화 환율 개혁을 단행한 것도 위안화의 가파른 절하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션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미국 경제 환경이나 느린 구조적 변화 등 경기 주기적 요인을 고려할 때 달러 강세는 지속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초 미 달러화가 이미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영국의 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두 가지 블랙스완 이벤트로 달러 약세 추세가 일시 반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 그러한 블랙스완 이벤트가 소멸하자 달러화는 약세 추세로 돌아가고, 이 영향으로 위안화 절하 압박은 크게 완화됐다는 게 션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두 번째,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오판 때문이다.
위안화 강세의 주요 요인은 미 달러화의 부진과 당국의 자본 통제뿐만 아니라 꾸준한 중국 경기 회복세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반짝 반등해 전문가들의 허를 찔렀다. 이 영향으로 위안화는 미 달러화에 예상보다 빠른 절상세를 보였다.
세 번째,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망스러운 정책 이행 과정 때문이다.
작년 말 미 달러화가 랠리를 보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는 낙관론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트럼프가 제시한 경제 공약들이 느리게 이행되고, 잦은 정치적 스캔들로 미국 내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러한 기대가 크게 낮아진 것이 달러화 약세를 견인했다.
네 번째, 유럽 경제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 때문이다.
대다수 투자자는 미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대체로 매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에 대한 일부 과도할 정도의 낙관론은 가격에 완전히 반영됐지만, 유럽 경제의 낙관론은 미쳐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이를 뒤늦게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유럽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로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최대 15%까지 절상됐다.
다섯 번째, 중국의 위기 상황에서의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
일부 공매도 투자자들은 작년 위안화의 절하 압력이 최고조에 달할 때 중국의 외환보유액에 중국투자공사의 자금까지 포함돼 있다며 수치가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션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자금은 실제 외환보유액 수치에서 빠진다는 점에서 분명 잘못된 주장이지만, 당시 이러한 주장은 상당한 패닉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오판들로 대다수 전문가는 위안화가 올해 강세를 보일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션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오판을 바로잡아 올해 위안화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위안화는 달러당 6.3~6.7위안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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