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HSBC 외환딜러, 조작 혐의로 美재판에 넘겨진 사연>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전직 HSBC 외환딜러가 미국 뉴욕 법정에 서게 됐다. 미국 당국의 조사에서 제기된 환율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초의 은행원으로 기록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HSBC은행에서 외환 트레이딩 글로벌 헤드를 지낸 마크 존슨을 35억달러 외환 트레이딩의 선행매매(프런트 러닝)를 계획한 혐의로 기소했다. 영국인인 존슨은 뉴욕 JKF공항에서 체포됐다.
석유 및 가스 그룹인 케른 에너지의 기밀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케른 그룹은 인도 내 자산 매각에서 얻은 이익을 미국 달러화에서 영국 파운드화로 전환하기 위해 HSBC와 계약했다. 검찰은 존슨이 해당 거래에 앞서 파운드화를 매수하며 통화가치 상승 효과를 이용해 수백만달러의 차익을 남기는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실제 케른 그룹의 거래에 따른 파운드화의 가치 상승을 예상해 미리 파운드화를 매수하려 했다는 얘기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돈을 벌기 위해 고객을 속인 것"이라며 "그는 고객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이런 혐의를 부인했다.
존슨 측 변호인은 은행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외환시장의 트레이딩 사례와 운영 방식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시하며 존슨은 고용주(은행)와 고객 모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어 배심원을 향해 존슨과 거래한 다른 트레이더들은 기소를 피하고자 증거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케른 그룹이 거래를 앞두고 (파운드화)가격 급등을 질문할 때 존슨이 러시아 은행의 잘못된 거래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당국의 환율 조작 조사 핵심은 픽싱 환율이 정해지기 전에 트레이더들이 고객의 대형 주문에 앞서 선행매매를 했느냐의 여부다. 트레이더들이 픽싱 환율이 오를 것을 미리 알았다면 통화를 먼저 사서 이득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월가 대형은행의 일부 트레이더들은 픽싱 환율을 조작해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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