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불편한 서울환시-④] 외환당국 '비상상황'
  • 일시 : 2017-09-27 08:33:03
  • [연휴가 불편한 서울환시-④] 외환당국 '비상상황'



    (서울·세종=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대도 기자 = 외환·금융당국도 긴 추석 연휴를 비상상황으로 보고 있다.

    주말을 포함해 10일 연휴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누적된 움직임이 추석이 지나고 일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북한이 고강도 무력 도발에 나선다면, 원화 자산에 대한 유동성이 많지 않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충격은 배가될 수 있다.

    마침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10월 10일)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10월 14일 이후) 등 굵직한 현안도 맞물려 있어 외환·금융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연휴 기간 동안 24시간 국제금융시장을 밀착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국제금융국을 중심으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및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달러-엔과 유로-달러 환율을 비롯해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 등 주요 통화 움직임도 모니터링 대상이다.

    주요국 증시는 물론 미국 국채 금리 등 채권시장 동향도 관찰 범위에 들어있다.

    임금상승률 등을 포함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각종 제조업 지수, 호주은행(RBA) 통화정책회의 등 글로벌 경제·금융이벤트도 자세하게 팔로업한다.

    무엇보다 기재부가 신경을 쓰는 부분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빌미로 역외 투자자들의 투기적 성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기재부는 NDF 달러-원 환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만약 북한의 도발이 실제 발생하면,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계획이다.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관련 회의도 개최한다.

    10월 중순에 나올 환율보고서 대응을 위해 기재부의 환율정책 설명 노력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금융시장 특성상 환율은 한 시간 뒤에 대응하면 늦다"며 "제때 조치 가능하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문제는 연휴에도 실무 협상이 계속된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약 560억 달러로 우리나라 스와프 계약 규모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한은은 연휴 말미인 오는 9일에는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연다. 이를 대비해 한은 주요국 임원들은 연휴 중에도 긴장을 늦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팀은 추석 연휴 기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면서 유선 대기하기로 했다.

    달러-원 환율이 북한 도발 등으로 급격히 튀어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한은 외환시장팀 관계자는 "외자운용원 비상근무 체계를 포함해 계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출근할 계획"이라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해외여행은 생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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