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살아나는 조선사 수주…서울환시 영향주나>
  • 일시 : 2017-09-27 08:58:50
  • <슬금슬금 살아나는 조선사 수주…서울환시 영향주나>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업황 침체로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대형 조선사들이 조단위 수주를 재개하고 나섬에 따라 서울외환시장이 수급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더해 한꺼번에 조선사의 달러 매도까지 나오게 된다면, 단기적으로 달러화 방향은 아래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과 미국의 정치·외교적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데다, 미국의 12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면서 달러에 견준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사의 동향에 환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일 유럽 선사로부터 6척의 컨테이너선을 1조1천181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인도일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이는 2010년 대만 선사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1조 원에 수주한 이후 7년만에 상선 기준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약 65억달러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작년 확정된 계약을 제외하고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는 전일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을 8억 달러(약 9천100억원)로 수주했다고 공개했다.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게획이다.

    단일계약 기준으로 5년만에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올해 총 58억 달러를 수주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20억 달러보다 3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도 유럽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을 9천266억원에 수주했다. 이 역시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조선업계의 선물환 매도 물량이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조선사들은 통상 물량을 처리하고서 수주 공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25일 스탑성으로 달러 매도가 중공업 물량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중공업 물량은 해소됐고, 달러-원 환율이 오르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일부 조선사는 최근 수주 계약에 대한 선물환 헤지를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조선사 관계자는 "수주한다고 바로 헤지를 거는 것이 아니라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아야 한다"며 "헤지 비율은 케이스별로 다른데, RG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B조선사 관계자는 "RG가 발급되면 헤지하는 게 보통이지만, 회사마다 다르다"며 "일부업체는 유입과 유출분 모두 100% 헤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업체는 자연헤지를 제외하고 순유입 금액에 대해서만 헤지를 건다"며 "사실 금액이 크지 않아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헤지를 하더라도 달러-원 레벨을 보고 들어가기 때문에, 한꺼번에 하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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