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가 무서워…서울환시 오버나잇 경계령>
  • 일시 : 2017-09-29 12:55:01




  •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열흘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포지션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 방향성을 위로 열어두면서도 최장 10일이라는 역대급 장기 휴장 기간동안 가격대가 위아래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29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글로벌 달러 강세에 힘입어 약 두달 반만에 1,150원선을 터치했다. 지난 7월 11일 장중 고점인 1,152.2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추석 전 마지막 영업일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1,140원대 중반으로 되밀렸지만 역내 실수급 영향을 받지 않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가격 레벨은 충분히 높아질 수 있다.

    상당수의 외환딜러들이 '오버나잇 롱'으로 열어두고 추석을 맞이하는 이유다. 단기 고점은 1차적으로 1,160원대까지 열려 있다.

    오버나잇 포지션이란 달러-원 포지션을 1영업일을 경과해 보유하는 경우를 뜻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휴에는 포지션을 일부 정리할 예정이나 소규모로 롱포지션을 열어두고 가는 경우는 많은 상황"이라며 "현재 역외발 매수 탄력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서울환시에서 호가 단위 10전씩 타이트하게 움직이는 반면 NDF 시장에선 300만~500만 달러 정도의 적은 물량에도 가격이 크게 오르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휴 기간이 길고 갖가지 변수들이 많아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는 클 수 있다.

    연휴 동안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로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10월 1일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 독립 국민투표와 3일 호주중앙은행 금리 결정, 4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증언, 5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록, 6일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있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0일에는 한·중 통화스와프가 만료되고,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가 가결될 경우 유로화에 비교적 강한 하락 압력과 달러 강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만큼 주목해야 할 이벤트"라며 "연휴를 앞두고 여전히 상승 우호적 환경이나 환시 플레이어들이 일부 포지션들은 정리하고 갈 가능성이 높아 오늘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장중 1,210.20원까지 급등했다가 이틀 후 1,189.50원까지 꼬꾸라지면서 20원 이상 급등락한 바 있다.

    연휴 기간에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흔들렸고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달러 강세가 급격히 조정된 탓이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휴 기간이 길고 갖가지 지표와 주요 인사 발언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무작정 한방향으로 크게 오버나잇 포지션을 열어두면 위험하다고 본다"며 "현재 달러-원 환율 상승의 주요 변수 중 하나인 북한 도발 가능성이 노동당 창건일을 거치면서 해소될 경우 롱스톱이 나오면서 달러화 레벨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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