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관심 '뚝'…서울환시 방향성 상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주도하던 서울외환시장이 이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움직이면서 달러-원 환율의 가격 변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긴 추석 연휴 동안에도 달러-원 환율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아 역외 주도의 포지션플레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다.
11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의 하락폭을 되돌리면서 1,130원대 후반까지 반등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에 1,135.1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외국인 주식 매수세에도 오히려 1,137.70원까지 반등한 상황이다.
최장 10일간 이어졌던 연휴 기간 6거래일 동안 휴장이었지만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데 그친 바 있다. 전일 NDF 종가도 보합권에서 형성됐다.
통상적으로 연휴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가진 달러 포지션 방향을 가늠하는 시기가 되며 단 3거래일 휴장에도 급등락하는 게 일쑤였다.
지난해 2월 설 연휴와 5월 어린이날 전후 황금연휴에도 20원 이상 출렁이면서 오버나잇 포지션 등 방향성 트레이딩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달러-원 환율은 연초 1,200원대에서 출발 후 지난 3월 28일 1,110.50원까지 미끄러지면서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횡보 장세를 보이고 있다. 변동폭은 계속해서 좁게 수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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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후로 불거지곤 했던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금리 이슈 등 환시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달러-원 환율이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KRW) 자체에 대한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에 대한 관심이 많이 깨지면서 연휴 기간 어떤 롱플레이에 대한 힌트도 없었다"며 "현재 1,120~1,150원 사이의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다는 심리적 기대가 없어 보여 오는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 움직임은 좁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의 균형점이 1,130원대 초중반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평균 환율은 이날까지 1,138원 선이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 등으로 원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DF에서 원화 움직임이 유로나 엔화, 특히 위안화에 비해 크지 않았다"며 "원화가 위안화의 대리격인 '프록시 통화'로 통하는 만큼 연휴 이후 변동은 있었지만, 장기 연휴 이후 미국 증시 호조와 기업들 실적 기대가 반영된 것이고, 원화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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