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美재무장관과 세 번째 만남…"환율조작 안 한다"
대북 정책 공조ㆍ환율보고서ㆍFTA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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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만나 우리 정부가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미 교역촉진법에 따라 주요 교역대상국의 환율조작 여부를 조사한 미 재무부 보고서의 의회 제출이 임박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력하게 개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는 통상 4월 15일과 10월 15일께 두 번에 걸쳐 의회에 환율보고서를 제출한다.
다만, 같은 기간 워싱턴 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린 것을 고려해 미 재무부는 다음 주쯤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외환시장에서의 한 방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가지 기준을 두고 환율조작국(심충분석 대상국)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4월 3개 기준 중 2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므느신 장관에게 우리 정부는 환율을 조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은 예정시간(30분)을 넘겨 약 50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미 재무부에서는 이례적으로 데이비드 말파스 대외경제 담당 차관과 시걸 맨델커 테러ㆍ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동시에 배석했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환율보고서 이외에도 대북(對北) 정책 공조,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리스크에 한ㆍ미 간 공조체제를 강화해 빈틈없는 대응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므누신 장관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한ㆍ미 양국의 공조체제가 긴밀히 유지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에도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한ㆍ미 FTA와 관련해서는 한ㆍ미 경제협력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한ㆍ미 FTA 개정 협상이 상호 이익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서 양국 재무장관들은 한ㆍ미 간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반을 둔 긴밀한 경제ㆍ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해 양국 간 정책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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