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ECB 테이퍼링…유로화도 날개 달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축소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유로화 가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ECB가 제한적인 테이퍼링에 나설지라도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의 추가 절상을 막아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부진을 걱정하는 ECB의 희망과 다르게 유로화 강세가 더욱 탄력을 받고, 유럽 수출업체의 이익도 위협받을 것이라는 게 신문의 예상이다.
유로화 강세는 통화정책 전환을 준비하는 ECB에 상당한 골칫거리였다. 유로화가 지나치게 강해지며 유로존의 물가 압력은 더욱 약해지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올해 들어서만 달러 대비 12% 이상 상승했다.
FT는 "드라기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테이퍼링은 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 속에 금리인상 예상을 2019년으로 늦출 것"이라면서도 "유로화 강세의 경고음이 반복되더라도 추가 절상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노무라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환율'을 25차례나 언급하며 유로화 강세의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당국의 우려에도 현재 1.18달러 수준의 유로화는 지역 경제 회복을 위협할 만큼 강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유로화의 추가 강세 속에 중앙은행은 물가 부진을 더욱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Neuberger Berman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우고 랜시오니는 "강한 경제 성장에도 ECB가 조만간 물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미국이 목표치에 도달할 기회가 더욱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ECB는 물가 압력이 수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오는 2019년에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15%에 그치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예상치는 유로-달러 환율 1.18달러를 가정한 것으로, 유로화가 더욱 강해질 경우 물가 예상치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
FT는 유로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 지명과 트럼프 행정부 세제개편 등에 영향을 받겠지만, ECB의 테이퍼링 속에 절상 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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