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성장률'에도 달러-원 환율 1,120원대서 막힌 이유>
  • 일시 : 2017-10-26 15:20:52
  • <'깜짝 성장률'에도 달러-원 환율 1,120원대서 막힌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1,120원대 중후반에서 번번이 막히고 있다.

    *그림1*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6일 저점 결제수요,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부담, 포지션 플레이 약화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원화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다.

    개장 초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4% 상승하면서 분기성장률로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도 가파르게 올라 2,500선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소폭 조정을 받는 데 그쳤다.

    월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있음에도 달러화 하락 폭은 제한적이다.

    달러화가 하락 폭을 키우지 못하는 것은 저점 결제수요가 예상보다 탄탄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매수 물량은 달러화가 하락할 때마다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아울러 정유업체들 역시 달러화 1,120원대에서는 저점 결제에 나서는 양상이다.

    달러화 1,120원대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그만큼 큰 셈이다.

    아울러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0원 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하락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달러-엔 환율보다 달러-원 환율 하락 속도가 더 빠르면 엔-원 재정환율은 980원대에서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러-엔 환율이 113엔대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동시에 하락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991원대에서 지지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엔-원 재정환율 1,000원 선 레벨 방어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하락 폭이 커질 경우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달러-원 환율이 하단을 깨지 않은 데는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플레이가 짧게 진행된 영향도 있다.

    종전에 쌓인 매수포지션이 깊지 않아 롱스톱이 유발되더라도 달러화 하락폭이 크지 않다.

    이와 함께 숏플레이도 짧게 진행된 후 장 마감 전에 정리되는 경우가 많다.

    달러화가 하락하다가도 장 후반에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으로 넘어가지 않고 정리되는 셈이다.

    이는 외국환은행의 리스크관리가 엄격해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포지션플레이가 주춤해진 탓도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급이 한쪽으로 쏠리기보다 역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되는 측면이 크다"며 "달러화가 하락할 때마다 저점 결제수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달러 매수 등이 유입되면서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1,120원대로 하락하면 결제우위의 흐름이 나타난다"며 "원화 강세 기대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NDF 시장에서 환율이 올랐다가도 장중에는 무거운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화가 1,120원대에서 계속 막히면서 1,120원대를 레인지 하단으로 인식하는 투자 심리도 견고해졌다.

    다른 한 외환딜러는 "롱마인드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1,120원대 숏플레이는 아직 부담스럽다"며 "롱플레이를 했다가 빠르게 롱스톱을 하는 시장참가자들이 많지만, 달러화가 1,120원대로 밀릴 때마다 저가 매수하는 세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