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ECB 영향 제한적…소폭 상승재료"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27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결정회의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시장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금리 동결 및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발표됐다는 이유에서다.
유로화와 원화 사이의 상관관계가 깊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은 기존 레인지 흐름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딜러들은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ECB가 생각보다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테이퍼링 기대 심리로 최근 유로-달러 환율이 올라간 반작용으로 유로화가 약세로 되돌려졌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4원 정도 올랐는데, 유의미한 흐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원화가 일부 달러 강세에 연동됐다고 볼 수 있어도,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 등을 고려하면 1,130원대로 오르더라도 밀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ECB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어제 달러 달러-원 환율의 하단이 지지받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일단은 조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레인지 상단을 1,130원으로 보느냐 1,133원으로 보느냐에 따라 장중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CB의 테이퍼링이 비둘기파적으로 나오면서, 오히려 달러-원 환율이 하락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국내금융시장에 호재"라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6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테이퍼링(자산축소) 시사 발언으로 1,130원대에 머물던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로 올라간 경우가 있다.
테이퍼링이 국내자산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견해다.
한편, 지난밤 ECB는 한 달에 600억 유로씩 사들이는 채권 매입 규모를 올해 12월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9월까지는 300억 유로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상황 악화 시 채권 매입의 규모와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상당 기간 보유 채권에서 들어오는 원금도 재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기준금리(0.0%)와 한계대출금리(0.25%), 예치금리(-0.40%) 등 모든 정책 금리는 동결했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로도 금리가 현 수준에서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오르고 유로화가 강세압력을 받겠지만, 당분한 제한된 영향에 머물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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