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올해 세번째 연저점 터치, 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올해 세 번째로 1,110.50원 연중저점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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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환율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3월28일, 7월27일에 이어 세번째로 1,110.5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연중 저점을 위협하는 배경으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원화 펀더멘털 기대 지속 등을 꼽을 수 있다.
◇美국채금리 하락+세제개편안 기대약화, 달러 약세
미국 장기 국채금리(10년물)가 하락한 점은 달러 약세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전일 미국 장기채 금리는 연 2.3432% 수준으로 2bp 정도 하락했다.
단기(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차이가 지난 주말에 72bp까지 축소됐다.
이는 미국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단기채 금리가 올랐음에도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싸이클에 대한 기대는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장기채 금리가 내린 것을 반영한다.
그만큼 글로벌 달러 강세 전망도 약해졌다.
전일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가 오는 9일 세제개편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지만, 세제개편안 내용이 미 달러 강세를 유발할 수준에 못 미친다는 판단도 한 몫했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04%에서 2.47%까지 급격히 올랐다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 경기 전망이 엇갈리는 점과 금리 상승에 채권 가격이 싸지면서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달러화도 지난 9월초 세제개편안 이슈와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3.8% 가까이 강세를 보인 후 조정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의 통화정책 차별화에도 미국 금리 인상이 내년에도 올해처럼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방한, 北리스크 해법찾기와 개입부담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소식에 서울환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오히려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며 한미간 주요 이슈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서울환시는 트럼프 방한에 외환당국 개입 경계가 누그러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이슈는 지난 10월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잠잠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통상압박 이슈를 꺼내 들 경우 환시 개입은 또 전면에 부각될 수 있다.
그동안 달러-원 환율 연중저점이 지켜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오던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부담이 누그러지면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연저점 하향 돌파를 시도한 셈이다.
◇원화 펀더멘털 호조에 투자심리 양호
아시아신흥국 통화 중 원화는 우호적인 경제 여건을 보여주고 있다.
연간 경제성장률이 3%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경상수지도 9월에 역대 최대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스피도 2,550선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원화 펀더멘털은 점점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오는 30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2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한국이 선제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더라도 금리인상 이슈가 이어지는 원화는 견조한 펀더멘털 못지않은 강세 요인을 갖춘 셈이다.
한 서울환시 외환딜러는 "코스피도 좋고,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보이는 데다 원화 펀더멘털도 탄탄해 달러-원 환율이 연저점을 터치했다"면서 "다만, 레벨 부담과 결제수요가 있고, 최근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1,110원대 초반에서는 자취를 감춘 상태라 장중에 연저점 하향 돌파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연저점이 뚫리고 갭다운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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