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연저점-①] 외환당국 스탠스는(상보)
  • 일시 : 2017-11-07 13:43:13
  • [달러-원 연저점-①] 외환당국 스탠스는(상보)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외환당국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7일 오후 1시 3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10원 하락한 1,111.90원에 거래됐다. 오전 한때 연저점 1,110.50원을 터치했다.

    1,110원 선은 1,100원 아래로 진입할 수 있는 길목이라는 점에서 심리적 부담을 크게 주는 레벨이다.

    이 때문에 올해 연저점도 3월 28일과 7월 27일 두 번에 걸쳐 찍었을 뿐, 1,110원 아래로는 밀려내려가지 못했다.

    외환당국은 원화 강세가 다른 통화와 견줘 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실제 지난주 (10월 30일)부터 현재까지 주요 통화의 등락률(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2116)을 보면, 달러-원 환율의 하락 폭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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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대비 원화는 1.14% 강세였다. 반면 달러와 비교해 유로화는 0.36% 약세, 엔화는 0.68% 약세, 싱가포르 달러(SGD)는 0.12% 약세, 호주 달러 0.08% 약세였다.

    위안화(CNH)와 대만 달러는 각각 0.17%와 0.17% 강세로 나타났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환시 마감 이후 "최근 원화 강세 속도가 과도한 감이 있다"며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김 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전일에는 달러화가 1,11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원화 강세 흐름을 원천적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4%에 달하면서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 달러-원 환율을 내린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일단락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도 차츰 완화된 점도 있다.

    예상대로였지만 미국이 우리나라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5.63원으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총선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압승하면서, 양적완화를 통해 엔화 가치를 절하시키는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엔-원 재정환율 하락 재료로 추가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역불균형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시점에, 외환당국이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를 어느 정도 용인해줬다고 진단했다. 정치적인 고려가 있었다는 의미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국제금융 전문가는 "원화 강세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이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시장에 맡긴다는 시그널과 맞물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동연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놨다.

    김 부총리는 "공식 입장은 환율은 시장에 맡긴다는 것"이라며 "과도한 쏠림이 있을 경우, (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환율 문제는 자세하게 언급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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