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른 중앙은행보다 통화정책 정상화에 더 적극적이라는 이유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9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3.75엔보다 0.18엔(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08달러보다 0.0019달러(0.16%)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0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2.07엔보다 0.02엔(0.01%) 낮아졌다.
달러화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엔화에 상승 출발했다.
전일 달러화는 미 국채 10년 만기물 금리가 2.318%까지 내린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월 말만 해도 2.5%에 육박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경에 옐런 의장이 연설한다며 다시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전망치를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했다.
BK 자산운용사는 외환시장이 미 통화정책의 상대적인 매파 성향을 재평가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연준은 긴축 경로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다른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들은 정책 변화에 대해서 더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는 이날 유로화 약세는 전반적인 달러 강세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며 어떤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변수와도 연관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의 마크 매코믹 헤드는 "시장이 더 미국 중심의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미국의 성장률뿐 아니라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에서 가장 활발한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일 유가 상승으로 달러화에 대해서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 통화들이 이날 유가 반락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고 전략가들은 덧붙였다.
일본 은행 MUFG는 유가와 원유 생산 국가 통화들 사이의 상관관계는 유가의 조정 기간이 끝났다고 확신한다면 다시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달러화에 한때 4개월래 최저치인 1.1554달러로 내렸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9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6% 증가를 웃돈 결과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3.7% 늘었다.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증가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9월까지 연장할 것을 결정한 이후로 유로화 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 반면 연준은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채권매입이 연장됐기 때문에 유로존의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ECB의 정책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의 카렌 존스 기술적 분석가는 "가격 움직임은 매우 부정적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헤드 앤드 숄더' 패턴과 '베어 플래그' 형태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존스는 "유로-달러 환율이 현재 1.1277달러인 200일 이평선을 향해 하락할 수 있다"며 반면 유로화는 8월과 10월의 고점인 1.1838달러와 1.1910달러에서 저항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적 분석가는 "이번주 유로존 지표는 예상보다 대부분 좋지만, 유로화가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자크자다는 "유로화가 회복하려면 우선 기술적 저점을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난해 고점인 1.1615달러가 회복되면 단기 전망이 강해질 수 있지만 반대라면 다음 목표치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1.15달러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609만3천 명으로 전월대비 3천 명 늘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1년 전인 2016년 9월에는 채용공고가 566만6천 명, 고용이 517만9천 명에 불과했다. 9월 이직률은 2.2%를 보였다.
다만 미국의 건설 노동자 수요가 지난여름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피해에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건설 채용공고는 8월 23만 명에서 9월 19만6천 명으로 감소했다. 9월 수치는 지난 8월까지 1년간의 월평균 19만 명에는 부합한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하락 속에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낮췄다.
옐런 의장은 폴 더글러스 정부 윤리상 시상식에서 연준의 윤리성에 대해 강조했다.
전략가들은 공화당 세제안의 의회 통과 불확실성이 달러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원 세입위원회는 앞으로 10년간 1조4천억 달러의 세금 감축을 담은 안을 작업하고 있으며 공화당이 연말까지 세제안 통과를 위해 재정 적자 규모를 줄이는 수정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영국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 세제개편으로 인한 정부 부채 증가가 상당할 것이며, 세제개편에 따른 경제 성장이 이를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현재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 회계 연도 말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7%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수치가 2027년 12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가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이후에나 열릴지 모른다고 청문회를 주도할 상원 은행위원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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