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언제까지 밀릴까…금융권 원화강세 '한목소리'>
  • 일시 : 2017-11-08 08:02:33
  • <달러-원 언제까지 밀릴까…금융권 원화강세 '한목소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대부분의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중장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기조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데다, 견실한 경제 펀더멘털 등 원화 고유의 강세 요인도 꾸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7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의 실효환율로 달러는 과거 40년 동안 10년 내외 약세장, 6년 내외의 강세장을 반복해 왔다.

    직전의 달러 약세 추세는 2002년 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9년 6개월 지속됐고, 강세장은 2016년 12월까지 5년 4개월가량 이어졌다.

    올해부터 장기 추세적인 달러 약세 흐름이 시작됐다는 게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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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부터 진행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정상화는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달러 강세 재료가 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조업 육성과 무역 적자 축소를 위해 달러 약세를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도 이런 전망의 배경이 됐다.

    신영증권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달러 가치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신흥국의 성장세가 미국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신영증권은 내다봤다.

    이에 더해 원화는 달러에 견줘 강세로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내년에도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수급에서 달러 공급 요인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해외투자자들을 주식·채권시장으로 끌어올 유인으로 진단됐다.

    단기적으로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 국면에 진입한 데다, 이르면 11월 기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지정학 리스크에 시장의 반응이 점차 둔화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는 이제 초입에 들어섰을 뿐이다"며 "무역수지에 대한 미국의 스탠스를 고려할 때, 엔화와 원화, 위안화 등 아시아 흑자국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금융기관도 주로 원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이후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내놓은 해외 IB 30곳의 4분기 평균 예상치는 1,138원이었다.

    내년은 1,128원, 2019년은 1,126원, 2020년 1,096원으로 집계되는 등 전체적으로 원화 강세 흐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작년 말 조사 당시 올해 4분기 평균환율이 1,201원에 달했고, 2018년은 1,192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해외 IB의 전망이 원화 약세에서 강세로 급하게 되돌려진 측면도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의 경우에는 환율 전망치가 급격하게 바뀌었다. 작년 말에 나온 올해 4분기 예상치는 1,300원에 달했는데, 지난달 나온 전망치는 1,100원으로 200원이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환율 전망이 원화 강세 전망으로 쏠려있다고 지적했다.

    한 국제금융 전문가는 "최근 북한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원화 강세 재료가 부각되고 있지만, 경험적으로 이렇게 전망이 쏠리게 되면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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