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나홀로 강세 과도한가…주요 통화와 비교해보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최근 1,140원대에서 1,110원대로 레벨을 낮추면서 외환당국이 원화의 나홀로 강세를 지적했다.
10일 한국은행이 지난 10월부터 11월3일까지 주요 선진국, 아시아신흥국 17개 통화의 변화율을 비교한 결과 원화는 2.8% 절상돼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미 달러화가 2.0% 절상된 것보다 높은 절상폭이다.
10월초 북한의 6차 핵실험 이슈가 발생했음에도 원화는 오히려 펀더멘털 호조를 반영하며 강세 행진을 펼쳤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원화 강세가 과도한 감이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처럼 주요 통화대비 원화 강세가 두드러진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연간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최근의 원화 강세 속도는 그리 가파르지 않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월부터 2월에 걸쳐 1,211.80원에서 1,127.60원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중간중간 하락세가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약 37거래일 동안 84.20원 하락했다.
지난 3월 달러화는 1,161.20원을 고점으로 1,110.50원까지 떨어졌다. 약 12거래일간 50.70원 하락했다.
7월에도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1,157.90원에서 1,110.50원까지 하락했는데 약 15거래일이 걸렸다. 약 47.40원 하락한 수준이다.
10월 이후의 달러화 하락세는 이전과 비교하면 다소 완만한 흐름을 보인다.
달러화는 지난 9월28일 1,1150.00원에서 지난 7일 1,110.50원까지 39.50원 하락했다. 걸린 기간은 22거래일이다
올해 전체를 보면 달러화 하락폭이나 하락속도가 뚜렷하게 가파르지는 않다.
그럼에도 외환당국이 원화 강세를 지적하고 나선 것은 달러-원 환율 연저점 레벨과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의 흐름을 살핀 결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달러, 엔-원 재정환율 하락, 원화 펀더멘털 호조에 따른 시장심리 쏠림 가능성에 두루 대응을 한 셈이다.
달러인덱스 흐름과 달러-원 환율은 올해 초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때 방향이 엇갈렸고, 10월 이후 달러-원 환율이 내릴 때도 방향이 엇갈렸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원화도 강세를 보인 셈이다.
엔-원 재정환율이 급격히 하락한 점도 외환당국의 원화 강세 우려에 톡톡히 한 몫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5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 등이 서프라이즈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 기대가 커졌다.
한 외환당국자는 "원화 강세를 판단할 때 글로벌 달러, 엔-원 환율 등 크로스레이트,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두루 듣고, 시장의 기대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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