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시들시들'…"이대로 북 클로징 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답답한 박스장에서 탈피하려 해도 재료가 없다. 이러다 북 클로징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서울외환시장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대부분 기간 이어진 레인지 장세 속에 북 클로징을 앞둔 외환딜러들의 시름도 깊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환시 현물환 거래량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서울환시 거래량 추이>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전일까지 71억8천만 달러다. 1분기 거래량은 하루 평균 75억5천100만 달러, 2분기는 70억8천만 달러, 3분기는 70억7천500만 달러로 꾸준히 줄었다.
특히 4분기 들어서는 일평균 67억3천1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연저점 부근에 가까워질 때마다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과 결제 수요 등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반등한 데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레인지와 최종 호가가 괴리되는 등 거래가 쉽게 체결되지 않고 있다.

<올해 달러-원 환율 추이와 거래량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일부 은행들은 목표수익(버짓)을 채우지 못한 채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이달 환시 재료로 주목됐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도 달러-원 환율을 크게 움직이지 못해 연말로 갈수록 재료에 대한 반응이 둔감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분기에 연고점인 1,211.80원에서 쭉 미끄러져 지난 3월 28일에 1,110.50원까지 떨어졌다. 이때 각 은행 딜링룸에서 활발히 방향성 트레이딩이 이뤄졌고, 수익 또한 높았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1,120~1,140원의 박스권 장세에 갇히는 모습이며 간간이 터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잠깐 튀거나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 등으로 레인지를 하회하기도 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상하단이 막히면서 버짓을 못 채운 곳만 급히 거래하는 모습"이라며 "거래를 하더라도 레인지가 좁아 '스캘핑(초단기매매)'으로만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를 보면 대여섯 번의 큰 기회는 있었다"며 "연초인 지난 3월 달러-원 환율이 쭉 하락할 때 숏플레이로 수익을 많이 냈고 저점에서 잘 받아 나올 수 있었지만 하반기 들어 북한 관련 리스크 외에는 갈수록 변동성이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버짓 채운 곳도 있고 아직 안 된 곳도 있다"며 "올해 내내 시장이 너무 안 움직이고 거래량도 예년 하반기 대비 굉장히 줄었다"고 말했다.
연말로 갈수록 거래 유인이 떨어지면서 거래량은 계속해서 줄어들 전망이다.
기관들의 대규모 물량을 맡아 거래하는 일부 외국계은행과 시중은행을 제외하곤 힘든 한 해 마무리가 되고 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북한 이슈가 불거졌을 때 시장이 확 롱포지션으로 기울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가격은 그렇지 못했다"며 "역내 수급을 봤을 때 연말 종가는 지금보단 올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여유가 있지 않아서 연말까지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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