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월중 1,119.00원 세 번 찍은 까닭>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월중 1,119원선을 세 차례 노크하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연저점이 탄탄하게 막히면서 달러화가 지지되고 있어 1,120원선 진입 가능성이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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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1일, 6일, 9일에 각각 1,119.00원에 고점을 찍었다.
◇주식자금, 모멘텀 약화, 네고물량에 번번히 막혀
이달 들어 달러화는 1,119원선에서 번번이 발길을 돌렸다.
지난 1일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된 것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의 효과가 컸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면서 달러화 상단을 막았다.
이후 달러화가 지난 6일 재차 1,119원선을 시도했을 때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원화 강세 발언에 지지됐으나 일각에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전일까지 한국 경상수지 흑자폭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원화 펀더멘털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를 뒷받침했다.
지난 9일 달러화가 1,119원선으로 오른 것은 미국 세제개편안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 차례 달러화가 올랐다 하락하는 과정을 본 수출업체들은 1,119원선에서 집중적으로 네고물량을 내놓았다.
◇느긋해진 수출업체 "오르면 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장중에 특정 레벨을 뚫는 것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뚫린 채 갭업, 갭다운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장중에는 1,110.00~1,120.00원 레인지 장세가 강하게 인식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레인지 끝 부분에서 빠르게 대응한다.
이를테면 1,110원대에서 근접하면 저점 매수와 결제수요가, 1,120원선에 근접하면 고점 매도와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식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 하락과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나타나면 달러화가 1,120원선으로 오를 수 있다"며 "최근 역외 NDF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오르고, 장중에는 네고물량에 밀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어 수출업체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 "1,120원대 대기 네고물량 주목"
이에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원대로 오르면 대기하고 있던 매도물량이 꽤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방향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포지션플레이보다 수급에 기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는 이미 1,110원선 바닥을 노크하다 튕겨 올라온 상태다"며 "1,110원선을 본 상황에서 1,120원선에 달러를 매도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120원선 위에서 차곡차곡 쌓여있어 오르면 팔겠다는 시장 참가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달러화 하단이 막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매도물량이 있는 쪽은 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최근 정유사를 비롯해 공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지는 않았고, 역내 픽싱 셀도 많았다"며 "달러-원 환율이 본격적으로 상승기라는 확신은 없어 수급 위주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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