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속 타는 수출업체…'래깅'은 언제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수출업체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원화 강세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1,090원대도 위협받은 가운데 언제까지 매도 시점을 늦추는 '래깅(lagging)' 전략을 이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22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반 1,090원 선이 깨지면서 1,089.50원 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해 연저점인 9월 7일 장중 저점(1,089.70원)보다 낮으며 2015년 5월 22일 장중 저점인 1,088.80원 이후 가장 낮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산업영업부 수석연구위원은 "달러-원 환율이 너무 급격히 떨어져 이동평균선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며 "수출 채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네고 물량이 더 출회되면 1,090원 아래도 다시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의 120일 이동평균선은 1,130원에 걸쳐 있다. 즉 3~4개월 전에 1,130원대에 원자재를 사 현재 1,090원대에 제품을 팔아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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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추이 및 가격이동평균선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수출업체들 입장에선 이미 보유한 달러의 환차손 문제와 함께 채산성에 대한 우려도 깊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 수출업체의 외환 담당자는 "연초 1,200원대를 봤기 때문에 1,150원 선까지는 매도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달 한국은행에서 금리까지 인상하면 환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 자금 쪽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떨어져도 1,050~1,070원보다는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레벨에서는 한꺼번에 다 처리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레벨이라 어차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업체들은 반등 시 물량 출회보다는 마지노선을 두고 거래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1,070원부터는 수출 네고물량이 손절성으로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를 보유한 업체들 입장에선 내년 업무계획 세우려면 지금보단 매도 레벨을 낮게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업체들 입장에선 좋겠으나, 현재 우리나라 시장 상황 자체가 너무 좋다. 1,060~1,070원을 마지노선으로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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