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정상화 깜빡이 켜졌나…내년 엔화·글로벌 금리에 변수>
  • 일시 : 2017-11-27 09:10:57




  •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 고위 관계자들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부쩍 언급하고 있어 정상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사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던 것처럼 내년에 일본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 조짐은 글로벌 채권 금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월 취임한 스즈키 히토시 일본은행 정책 심의위원은 25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금융기관 수익성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며 "(금융기관의) 재정 건전성이 지장을 받으면 금융정책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했을 때 "정책 미세조정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즈키 위원은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고 있는 현행 초저금리 정책에 대해 "실물 경제 측면에서 왜곡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수익성과 기업과 투자자 사이의 자금 흐름, 보험 및 연금의 자산운용에 끼칠 영향 등을 특히 주시해야 할 항목으로 꼽았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이달 중순 스위스 취리히대 강연에서 저금리가 계속되면 금융중개기능이 저하되고 금융완화 효과가 반전될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FT는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총재가 연임에 성공하고, 2% 물가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으나, 최근 일본은행 관계자들의 잇따른 발언으로 이와 같은 가정이 의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올해 ECB가 정책 변화 조짐을 풍겼을 때 유로화 강세가 나타난 것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ECB의 정책 조정은 예상보다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외환시장은 정책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도 일본은행의 출구 신호에 반응할 것으로 전망됐다.

    FT는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면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이 금융정책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을 일본은행이 우려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가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면 일본은행이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채권을 사들여야 하고 이는 극심한 채권 시장 불안을 불러올 우려가 있어서다.

    지난달 나카소 히로시 일본은행 부총재도 전체 수익률 곡선이 자연적인 수준을 크게 밑돌 경우 정책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FT는 구로다 총재를 포함한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금융 왜곡을 근거로 내년 초 정책 변경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매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경제자문과 회동한 사실에 주목하며 구로다 총재가 섣불리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철회한다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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