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해지는 美 달러…WSJ "달러왕이 세계 독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달러화의 글로벌 수요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달러화의 왕이 세계 독재자(World’s Tyrant)가 됐다"며 "일본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상업은행이 이제는 자국통화보다 더욱 많은 달러 표시 부채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미국의 역외 달러표시 부채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8조6천억달러로 늘어났다. 미국 역내에서 발행된 달러채 규모를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앞지른 셈이다.
WSJ은 "지난 1999년 유로화가 만들어지고 중국 경제도 급성장하며 달러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지만, 유럽 부채위기 속에 유로화의 정치적 인기가 줄었고 중국의 자본 통제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재앙이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 달러화가 부족하다는 경고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투자자나 기업이 달러를 조달하는 데 사용되는 통화 간 베이시스(Cross currency basis) 스프레드는 3개월물 유로화 및 엔화 대비 각각 -0.5%포인트 수준으로, 연중 최저치로 낮아졌다.
스프레드의 마이너스폭이 확대될수록 달러화를 교환하는 데 드는 비용이 비싸다는 의미다.
달러화의 희소성이 두드러질수록 대출 비용이 늘어나는 데 따라 비미국계 은행이 피해를 본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달러화 대출의 창구가 좁아지면서 달러화 베이시스 스프레드는 더욱 벌어진다.
프랑스계인 소시에테제네럴(SG)은행은 "달러화 조달은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리테일 부문의 달러화 조달에 제한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전반적인 도매상품의 접근성을 키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도 달러화의 희소성을 크게 키우는 요소다.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연준 보유자산이 1천억달러 축소될수록 달러화의 통화간 베이시스 스프레드는 0.1%포인트 확대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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