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원화강세에 외환당국의 보수적 대응, 이유는>
  • 일시 : 2017-11-28 13:44:01
  • <단기 원화강세에 외환당국의 보수적 대응,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개월에 걸쳐 70원 가까이 급락하는 동안 외환당국이 보수적 대응에 그쳐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그림1*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단기 급락했지만 하락폭은 외환당국이 용인 가능한 수준을 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에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 등으로 40원 이상 오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약 30원 정도 추가 하락했다.

    국내 펀더멘털 호조와 원화 강세 기대로 투자심리가 기울었지만 북한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사실상 하락폭은 제한됐던 셈이다.

    이에 달러화의 단기 하락 속도가 빨랐음에도 외환당국은 오히려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었다.

    북한 리스크에 따른 달러화 상승분이 원화 강세 쏠림의 완충 장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로 보면 달러-원 환율은 1월 1,211.80원(1월3일)에 고점을 찍은 후 3월에 1,110.50원(3월28일 장중 저점)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북한 도발이 차례로 진행되면서 점차 달러화가 반등했고, 11월들어 본격적으로 원화 강세가 반영됐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화가 연초에 1,200원대에서 원화 강세로 갈 때 북한 리스크로 반등하면서 원화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프라이싱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당국 입장에서 북한리스크로 하락하지 못한 만큼 달러-원 환율 조정폭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1월에 달러화가 급락할 때 외환당국이 경계심을 주는 차원에서 경고에 나서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주요 레벨을 막지 않은 것은 자율 조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당국의 여유있는 대응에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오히려 당국 개입이 추격 매도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당국 매수개입에 기댄 달러 매수세가 장막판 롱스톱으로 유입되면서 달러화 하락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달러화 단기 급락을 용인함으로써 자율조정의 여건이 형성되기도 했다.

    달러화는 1,080원선에서 하락 속도를 늦추면서 매수개입 물량 대신 숏포지션 차익실현과 저점 결제수요 등에 반등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수급상 연말에는 결제수요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송금 수요 등이 하단을 받칠 것으로 봤다.

    한편으로는 외환당국이 보수적으로 환율 대응에 나선 것이 11월말 금리인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11월말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전에 환율을 강하게 막을 경우 원화 강세 베팅에 유리한 레벨만 제공해줄 뿐이어서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하락을 막지 않았을 것"이라며 "금리인상 이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보수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월말 금통위 금리인상의 영향만 소화되고 나면 12월에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이슈가 옮겨가면서 일방적으로 밀리기 어려운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