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北 도발 영향 제한…1,080원 근처 당국 경계"
  • 일시 : 2017-11-29 08:25:04
  • 외환딜러 "北 도발 영향 제한…1,080원 근처 당국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9일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북한 이슈보다는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과 당국의 매수 개입 경계에 따라 저점이 지지될 수 있어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뉴욕시장 장중에 나온 재료지만 달러-원 환율은 2~3원 정도 올랐다가 제 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금융시장 흐름을 보면 오히려 미국의 세제 개편안 이슈로 시장 분위기가 리스크 온으로 향했던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의 신저점 탐색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이날 새벽 평양 남도 평서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을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로 추정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시도한 것은 75일 만의 일이다.

    하지만 뉴욕 외환시장은 무덤덤했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3.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4.40원) 대비 0.40원 내린 셈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B시중은행 딜러는 "북한이 75일 만에 도발에 나섰지만, 이미 학습효과가 커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오히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미국 증시나,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 등이 더 큰 상승 재료"라고 말했다.

    딜러들이 주목하는 재료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 행보를 이어가는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다.

    코스피는 전일 6.38포인트(0.25%) 오른 2,514.19를, 코스닥 지수는 19.68포인트(2.48%) 급락한 773.12를 기록했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도 행보를 지속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사흘 연속 팔았다.

    앞선 외국계 은행 딜러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많이 매도해 그와 관련한 이익 실현과 당국 경계로 매수가 나올 수 있다"며 "1,080원 근처에서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새롭지 않은 재료인 만큼 30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무거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C시중은행 딜러는 "더는 북한의 도발이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아닌지 오래"라며 "당국의 개입이 아니라면 1,080원 중반에서는 금통위를 앞둔 관망심리에 가격 움직임이 둔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jsjeong@yna.co.kr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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