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도 주목한 원화 강세…"금리인상 기대에 자금 쏟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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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08:45:17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 원화가 아시아 통화의 가치 급등을 주도한다며, 한국의 경제 성장과 금리 정상화를 주목하고 나섰다.
FT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지만, 투자자의 관심은 통화정책에 쏠려 있다"며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원화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아시아 지역에서는 올해의 스리랑카를 제외하고 지난 2014년 이후 금리 정상화의 신호탄이 된다.
신문은 이에 대해 "아시아 스타일의 금리정상화"라며 "아시아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와 북한 위협에 대해 변화하는 시장의 태도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올해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웠지만, 현재의 원화 흐름을 볼 때 북한의 위협도 시장 영향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게 FT의 진단이다.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올해 들어 11% 이상 상승했다. 지난 2개월 사이에만 무역 가중치 기준으로 5% 넘게 올랐다.
원화의 후발주자로는 태국 바트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 대만 달러 등으로, 미 달러 대비 각각 8~10% 상승폭을 보였다.
캐피탈이코노믹스(CE)의 마크 윌리엄스 선임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투자자는 오랜 기간의 북한 위협에 꽤 심드렁하다(blase)"며 "많은 사람은 사실 전쟁, 특히나 핵전쟁의 위험을 가격에 반영할 수 없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도 원화 강세의 주요 배경이다.
FT는 "아시아는 강한 글로벌 성장세와 많은 무역 거래 규모의 물결 위에 올라섰다"며 "한국과 같은 수출중심의 국가는 글로벌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보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ING는 FT를 통해 "한국의 3분기 실질 GDP가 전년 대비 3.6% 오른 것은 수출 중심의 강한 회복세 때문"이라며 "특히 반도체와 철강 등이 기록적인 경상 흑자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사인 GAM의 폴 맥나마라 펀드매니저는 "원화 절상의 원동력은 강한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라며 "서울이 북한 위협을 더는 우려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아시아 중앙은행은 여타 중앙은행처럼 조심스럽게 금리 정상화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선진 경제의 저해 요소인 저물가가 아시아 경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아시아는) 세제개혁과 보호무역주의, 기준금리 등과 같은 미국의 개선 요인도 유심히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기록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성장세가 부여하는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책 변경의 여력이 떨어져 다음 침체에 직면한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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