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급등에 딜미스까지…서울환시 '어리둥절'>
  • 일시 : 2017-11-30 14:27:07
  • <달러-원, 급등에 딜미스까지…서울환시 '어리둥절'>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30일 오전 달러-원 환율이 순식간에 10원 이상 급등한 배경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원화 강세를 이끌어 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재료가 소진됨에 따라 강력한 숏커버가 나왔다는 진단과 외환당국이 시장 심리를 바꾸려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경 달러화는 시세보다 2원 가량 낮은 1,082.90원에 갑자기 거래가 체결된 이후 1분 만에 8원 가까이 오른 1,090.20원까지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정상가보다 10원 정도 높은 1,099.10원에 거래가 체결되는 딜미스도 발생했다. 딜미스는 계약 상대방간 합의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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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통화정책방향문이 공개될 때 환율이 움직일 수 있지만, 당시 채권시장은 조용했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도 민감하지 않은데, 환율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차트를 보면, 어제 상승 반전 시그널이 감지됐다"며 "어쩌면 외환당국이 이를 활용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추정했다.

    달러 매수 심리가 취약해지면서 아래쪽으로 쏠림 현상이 강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당국이 나섰다는 견해다. 실제 최근 서울환시 후반에는 매수세(비드)가 크게 부족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반면 NDF 시장에서는 런던 시장 초반에만 급격하게 밀릴 뿐, 전체적으로 런던과 뉴욕 시장을 거치면서 매수세(비드)가 약하지 않았다.

    B은행 딜러도 "당국이 아니면 설명될 수 없는 모양이 나타났으니, NDF 시장에서는 1,090원 선으로 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자연스러운 숏커버로 볼 수 있다는 진단도 많았다.

    C은행 딜러는 "시장은 이주열 총재 발언을 비둘기파(도비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실 금통위 이벤트로 상승할 가능성이 큰 장이었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당국 얘기가 있지만, 숏 커버가 유발됐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D은행 딜러는 "다들 포지션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북클로징 분위기에 거래를 많이 안 하고 있다가 다시 변동성 장세가 시작되면서 프랍 딜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금리 인상 전망때문에 하락했던 환율이 실제 금리 인상으로 올라오고 있다"며 "포지션을 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금리 이슈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큰데, 그 부분을 따라가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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