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FX딜러] 남경태 IBK기업은행 과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손절은 과감하게 하고 절대 물타기 하지 않는다. 시장에 진입했던 재료가 소멸되면 끊고 나와야 한다"
국내 외환딜러들의 모임인 한국포렉스클럽에서 2017년 스와프 부문 '올해의 딜러'로 선정된 남경태 IBK기업은행 과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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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로서 올해가 두 번째 해를 맞이하는 남 과장은 연말을 제외하고는 박스권에 갇혀있었던 올해 서울외환시장이 개인 성향에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베팅'보다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관리'에 주안점을 두는 남 과장이다.
스스로를 딜러치고는 '새 가슴'이라고 칭하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읽고 큰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통찰력은 남부럽지 않다. 시장의 큰 흐름을 움직이던 재료가 소멸할 때는 과감히 손절한다.
올해 외화자금 시장에 대해선 "달러 유동성이 상당히 좋아진 게 특징적"이라며 "수급상으로 많이 균형 찾은 듯한 장세"라고 말했다.
남 과장은 지난 2009년도 입행해 2011년에 딜링룸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2013년에 과장으로 승진 후 1년 반 동안 지점에서도 근무했다. 2014년 7월에 다시 딜링룸으로 돌아와 코퍼레이트 세일즈 업무를 한 후 2015년 7월부터 지금까지 FX딜링 데스크 선임 책임자를 맡고 있다.
--수상 소감은.
▲ 주포로 온전한 해를 소화한 해가 작년이 처음이고 올해가 두 번째다. 저보다 뛰어난 선후배 많지만 운 때가 맞은 거 같다. 시장의 동료들이 뽑아준 거라 의미가 있고 딜하는 데 큰 기쁨이 됐다. 이주흥 자금운용부 부장님과 김성순 단기운용팀장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같이 FX딜링 데스크에 있는 최정연, 김다정 대리에게도 감사하다. 또 현명한 아내에게도 늘 고맙다.
--딜링시 주안점은.
▲손절은 과감하게 하고 절대 물타기 하지 않는다. 시장에 진입했던 재료가 소멸되면 끊고 나와야 한다. 스스로가 딜러치고는 '새 가슴'이라고 생각한다. 딜링은 숫자만 보고 거래하기보다는 큰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다. 급락이나 급등장에서 대처해야 할 때 스스로 뷰가 있지 않고선 휘둘린다. 딜러로서 베팅도 하지만 관리 쪽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시장 자체가 개인 성향과 잘 맞았다. 최근 '뉴 노멀' 환경에서 중앙은행 정책과 수급에 따른 자잘한 변동으로 쭉 흘러갔던 장에선 큰 틀 안에서 나름의 관점 갖고 한쪽으로 휘둘리지 않는 게 중요했다.
--올해 기억나는 순간은.
▲지난해 12월 FOMC가 상당히 매파적이었으나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후 1월에 뒤늦게 반응할 것을 예상하고 포지션 잡아 연초에 상당히 수익을 거뒀다. 연초에 좋은 성과를 냈던 덕에 이후 쉽게 풀렸다. 3월 FOMC에서도 완화적으로 바뀔 것이란 방향을 읽어 큰 흐름을 탔고 달러 강약에 따라 스팟으로 거래하고 유동성 따라 스와프에서 거래해 수익을 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올해 스와프 시장 어떻게 평가하는지.
▲작년 말에 워낙 급락한 장세여서 연초에만 해도 스와프포인트가 계속 하락할 것이란 숏뷰가 팽배했다. 하지만 달러 유동성 자체가 워낙 좋아지면서 달러를 갖고 있는 데 대한 프리미엄이 줄면서 스와프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있었다.
--외화자금 시장에 변화가 있다면.
▲일단은 외화자금 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이 상당히 좋아진 게 특징적이다. 수급상으로 많이 균형 찾은 듯한 장세다. 작년만 해도 달러 유동성 자체가 매우 좋지 않았다. 수급상으로도 에셋스와프 쪽으로만 물량이 몰렸고 헤지를 위한 '바이 앤 셀(buy and sell)' 수요가 컸다. 그만큼 해외 투자에 대한 유인도 컸고 달러 유동성 조달을 위한 역외 해외 예금도 늘어났지만 지금은 관련 물량이 줄었다.
--기업은행 딜링룸 강점은.
▲기업은행이 로컬은행이자 특수은행인데 딜링룸 전문성이 높다. 의무적인 순환 보직보다는 전문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팀장, 부장 모두 딜링룸에서 많은 경험을 해 보스부터 직원들까지 업무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또 프로덕트별로 주포들이 젊다. 비슷한 또래들이 많아서 서로 편하게 시장에 대해 의논한다. 올해 초에 팀이 개편되면서 국내 증권, 해외채권, 국내 채권, FX 묶어서 단기운용팀으로 바뀌었다. 주식, 채권 시장의 경험 있는 팀장 아래서 소통하다 보니까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 좌우명이 있다면.
▲'속도보단 방향이다' 야구를 좋아하는데 임창용 선수가 나이 들어 미국에 진출 메이저리그 진출하면서 인터뷰할 때 한 말이다. 속도보다는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더 신경 쓰면서 가자는 주의다.
--시장 동료들에게 한마디.
▲다들 크게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좋겠다.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매일 손익이 관리되고 평가받으니 당연히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 오버나이트 포지션 잡고 잠 못 드는 날도 있고 많이 잃거나 벌기도 한다. 주변에 보면 딜에 열중하다 건강 해치기도 하는데 딜러는 멘탈이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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