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외환 따로 노는 이유…WSJ "중앙은행發 수수께끼">
  • 일시 : 2017-12-05 09:25:15
  • <채권·외환 따로 노는 이유…WSJ "중앙은행發 수수께끼">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세계 중앙은행이 지난 10년간의 통화완화에서 통화긴축으로 정책을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채권과 외환 간의 전통적 관계도 깨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지난 10년간의 이례적인 통화정책이 끝났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거대한 왜곡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수년간 과잉 유동성에 대한 긴축 작업은 투자자를 더욱 어리둥절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올해 들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미국 달러 대비 11.9% 올랐다. 미국과 독일의 10년 국채 금리 격차는 연초 이후 지난 8월말까지 꾸준히 축소됐다.

    유로존 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긴축으로 전환하려는 시그널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9월부터는 미국과 독일의 금리 스프레드가 눈에 띄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한때 170bp까지 축소됐던 격차는 최근 200bp를 웃돌고 있다. 동시에 유로화의 약세 압력은 크게 제한적이다.

    독일 대비 미국 채권금리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달러 대비 유로화의 상승세가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WSJ은 "채권이나 외환시장 중에 하나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유로화는 현재의 채권금리 격차보다 통화정책의 마지막을 더욱 살펴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격차로만 보면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로 돌아서야 하지만, 통화긴축을 반영하며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신문은 "(독일)채권은 여전히 ECB의 과잉 유동성과 싸우고 있고, 당분간 낮게 유지될 기준금리를 선제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은 이어 "미국과 독일의 5년 금리 선물도 이런 부분을 반영한다"며 "ING 데이터 등에 따르면 양국의 금리 선물 격차는 현물 금리보다는 최근의 유로화 움직임에 더욱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역시 글로벌 채권 및 외환시장의 이례성을 부추기는 요소다.

    BOJ가 채권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통제하기 때문에 일본 투자자는 국외로 눈을 돌리는데, 미국 채권의 경우 달러화 헤지 비용 등으로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일본 자금의 유입으로 유럽 채권 금리는 상승세가 제한되는 반면, 유로화 가치는 강세 압력이 추가되고 있다.

    WSJ은 "중앙은행이 자산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과잉 유동성에서 벗어나려는 끊임없는 노력은 시장의 수수께끼를 계속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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