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내년 전망] DGB대구銀 하준우 "상저하고…변동성은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내년 달러-원 환율의 전체적인 흐름은 상저하고가 될 것이다. 방향이 어디로 가든 급격한 움직임보다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 같아 수익 내기가 쉽지 않을 듯싶다"
하준우 DGB대구은행 과장은 18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달러-원 환율이 상반기에는 1,040원 선까지 밀릴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반등해 1,100원 선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달러-원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로는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꼽았다.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과 미국의 대북(對北) 강공 정책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만만치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내년에도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들의 무게가 가볍지 않지만, 변동성은 더 축소될 여지가 있어서다. 그만큼 방향성 트레이딩을 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달러-원뿐 아니라 이종통화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전략도 구사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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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하 과장과의 일문일답.
-- 내년 달러-원은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보는가.
▲'상저하고'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 미국이 금리를 세 번 정도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콘센서스가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더라도 달러가 강세로 갈지 의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과정도 큰 변수다. 전체적으로는 내년 1~2분기까지는 현재 수준보다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다 하반기부터는 반등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 달러-원 전망치는 어느 수준으로 보는가.
▲상저하고의 추세가 맞는다면 상반기는 1,040원 수준까지 하단을 열어두고, 하반기에 반등 시에는 다시 1,100원 수준까지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인 변동성은 올해 수준이거나 조금 더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흐름 자체는 전반적으로 어떤 방향이든 급격하기보다는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익 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 내년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는.
▲우선 달러-원이 기본적으로 달러와 원화 간의 거래이므로 미국과 한국의 금리 정책이 당연히 1순위 고려사항이다. 물론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흐름이 바뀔 수 있다. 우리 내부의 수급도 중요한 요소다. 특히 외국인의 주식·채권 매매 규모 및 동향, 연기금의 해외투자 규모, 거주자 외화예금 규모 등은 항상 체크해야 할 지표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변수다. 대북 관련 뉴스에 시장이 많이 적응된 상태이지만 현재 상황과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은 늘 있어 주목한다.
-- 눈여겨보는 다른 통화가 있다면.
▲엔과 유로이다. 엔은 미 금리에 가장 민감한 통화이고, 유로화는 유럽연합(EU)도 내년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어 대처하기 위한 사전적 준비가 필요하다.
-- 내년에 포지션 운용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달러-원 변동성이 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종통화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어떤 통화에서 돈을 버는진 중요하지 않다. 달러-원에 굳이 집착할 이유도 없고 어떤 통화든지 추세가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들어갈 볼 생각이다.
-- 시장 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시장의 활력이란 게 사실 단순히 거래량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시장에 방향성이 생기고 변동성이 커지면 수익을 추구하는 딜러들은 당연히 뛰어들게 되고 자연히 활력이 생긴다. 다만 내년도에 스팟 시장에 거래량이 많이 늘어날 것 같진 않다. 스와프 시장에서 외국계와 로컬은행 간 라인 문제 때문에 최근에 거래가 얼마 없는 와중에 가격이 많이 변동하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게 문제다.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는 가격 변화로 시장 활력이 죽는 면도 있다. 스와프 시장의 라인 문제는 전 은행 공통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 올해 가장 좋았던 순간은.
▲연초 달러-위안(CNH) 환율이 7.0위안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할 때 팀 전략 포지션으로 숏포지션을 잡았고 약 8개월간 끌고 가서 이익을 낸 게 가장 베스트로 꼽을 수 있는 거래였던 것 같다. 여태껏 딜링을 해 오면서 가장 길게 포지션을 가져갔고 뷰가 가장 잘 맞았던 거래가 아니었나 싶다. 연초에 전반적으로 미 금리 인상과 트럼프발 달러-원 상승 전망이 많았는데, 트럼프의 사업가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달러가 약세로 갈 것으로 전망했고 달러-원 숏포지션을 구축했는데 그 거래도 잘 맞았던 것 같다. 1분기를 성공적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한 두 번 위기가 있었지만 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
-- 올해 성적을 평가한다면.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한해여서 90점 정도를 주고 싶다. 대구은행이 큰 하우스가 아니어서 개인 포지션, 팀포지션, 스와프 북 관리 등 이것저것 많이 신경 썼는데 걱정한 것보다 잘됐다. 다만 우리가 하는 일 자체가 올해의 성공이 내년의 성공을 담보하는 일이 아닌지라 지금은 내년 1분기를 잘 시작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
-- 내년에 바라는 점은.
▲'포지션은 딜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 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내년도 시장을 바라보는 내 눈이 잘 맞아서 개인적으로도 만족하고 팀에도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부서 전체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일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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