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올해 마지막 변수 될까…서울환시 구로다 '입' 주시>
  • 일시 : 2017-12-19 09:03:51




  •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마지막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

    BOJ가 10여 년간의 '양적완화' 경로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연말 마지막 변동성 모멘텀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19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BOJ 회의를 하루 앞두고 달러-엔 환율은 112엔대에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간 BOJ의 양적완화에 따라 엔화가 지속적으로 저평가됐으나 세계 경기 개선에 따라 BOJ에서까지 매파 분위기가 기대되면서 달러-엔 환율의 하락 전망도 강해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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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개선 중에 BOJ의 양적 완화는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엔화는 균형 대비 15%가량 저평가 됐다. 엔화가 강세로 돌변할 경우 일본 금융기관이 투자했던 달러화, 유로화, 신흥국 통화 채권들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BOJ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을 해왔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5년여 동안 4조 달러(약 4천351조원) 규모의 돈을 풀었고 금리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최근 구로다 총재는 향후 경기와 물가 전개, 은행 시스템에 영향에 따라 수익률 곡선 타게팅의 판단이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양적완화의 부작용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3일 스위스 취리히대학 강연에서 구로다 총재는 장기 금리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보험이나 연금의 운용 여건을 악화시키고 "이는 심리적인 측면을 통해 경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이례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한 바 있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BOJ에서 또다시 매파적인 입장이 부각될 경우 달러-원에는 외국인 자본 유출에 따른 단기 반등 재료로 소화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재료가 될 전망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일본 국채 매도세가 강해지면 국채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금리 측면으로 엔화 강세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는 국채 평가 손실이 커지면서 일본 금융기관의 실적이 나빠질 수 있고 일본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리스크오프에 따른 달러-원 상승 재료"라고 말했다.

    또 엔화 강세에 따른 엔-원 재정환율 상승으로 달러-원 환율 하단에서의 당국 경계 또한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구로다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을 강하게 언급할 경우 엔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 경우 엔-원 재정환율이 상승하며 당국 경계 등이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위쪽으로 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엔화 강세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것이 아니라 세계 경기개선에 따른 것인 만큼 이후 원화 강세 재료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문 연구원은 "엔화 강세 시 한국은 수출이 크게 개선된다"며 "국내 펀더멘털 개선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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