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마다 반복되는 '달러 품귀'…도대체 왜>
美 은행들 연말 되면 대출 축소…달러 조달 어려워져
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 2011년 이후 최저로 추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연말을 맞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화된 금융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은행들이 연말만 되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려고 대출을 줄이는 까닭에 전 세계적인 달러화 품귀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WSJ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이나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던 2011년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달러화가 부족하다면서 금융당국이 의도하지 않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부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곳은 스와프 시장이다.
달러화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3개월물 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104bp를 나타내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는 마이너스 폭이 클수록 유로화를 달러화로 바꾸는 데 큰 비용이 든다는 의미다.
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가 추락하자 달러화를 들고 있는 미국 헤지펀드 등은 스와프를 이용해 유로화 표시 자산에 투자할 유인이 커졌다.
WSJ은 이와 관련, 1개월 만기 독일 국채(분트) 금리는 지난달 이후 100bp 넘게 하락한 끝에 이날 사상 최저치인 -1.7%까지 떨어졌음을 상기시켰다.
분트 1개월물 금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치금 금리(-0.40%)보다 낮아진 데는 달러화 부족 현상을 틈탄 단기 투기자금의 이동이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WSJ은 미국 은행들의 연말 달러화 공급 축소에 따른 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의 급락은 "지난 3년 내내 있었으며, 매번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에 지정된 미국 대형은행들의 행태가 달러화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JP모건의 알렉스 뢰버 미국 금리 전략가는 "몇몇 미국 대형은행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유에 따른 자본 비용으로 타격을 받는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이들은 연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유인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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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 추이>
※자료: 월스트리트저널(WSJ)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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