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외환업계,규정 강화…'라스트 룩' 조작관행 사라질까>
  • 일시 : 2017-12-20 08:59:02
  • <글로벌외환업계,규정 강화…'라스트 룩' 조작관행 사라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외환시장 업계가 시장 신뢰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목되는 일부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중앙은행과 대형 외환 거래 은행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외환거래위원회(Global Foreign Exchange Committee, GFEC)는 이날 '라스트 룩(last look)' 관행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

    '라스트 룩'이란 외환시장 내 전자 트레이딩 플랫폼을 통해 은행 트레이더가 고객의 정보를 활용해 자사 이익을 위해 거래에서 막판에 철수하는 업계 관행이다.

    고객보다 은행 고유 계정의 수익을 내기 위해 고객 거래 정보 등을 음성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거래 조작 방식의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지난 2014~2015년 일련의 '라스트 룩' 스캔들로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당시 글로벌 은행들은 시장 조작 혐의로 통 10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GFEC에 따르면 이번에 개정된 규정에서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고객의 거래 주문에서 나온 정보를 '라스트 룩'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존 규정은 이런 관행이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정도의 가이드라인에 그쳤었다.

    '라스트 룩' 관행을 옹호하는 세력들은 외환시장 내에서 고객의 신용에 문제가 생겼거나 고객이 특정 가격에 동의한 뒤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경우 거래 은행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준다고 항변한다.

    다만, 지난달에는 세계최대국부펀드인 노르웨이국부펀드까지 공개 백서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대부분의 외환거래가 은행 당사자 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규제 당국의 감시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GFEC 설문 조사에서 대상자의 60%가 이번에 개정된 규정을 완전히 파악했고, 대다수는 해당 규정에 참여하지 않는 기관과의 거래는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GFEC 의장이자 영란은행의 시장 책임자인 크리스 살몬은 "이번 규정이 장기적으로 업계 행동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우선순위는 기관들이 규정에 참여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규정 강화로 업계 내부에서 지적되던 시장의 투명성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다수의 외환 거래가 익명의 전자 트레이딩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데 따라 투명성 문제는 지속해서 논란이 됐다.

    외환트레이딩 플랫폼 업체인 'ParFX'의 로저 러더포드 COO는 "강화된 규정이 시장 행동과 윤리, 투명성 등과 관련한 중요한 대화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시장에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년이 외환시장의 규칙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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