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들이 금리인상시 주목한 외환시장 이슈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 11월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외환시장의 자금 흐름에 주목했다.
20일 한국은행이 전일 공개한 '2017년 22차(11월30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의 외환·국제금융,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거주자외화예금과 달러-원 환율의 마이너스 상관관계, 스와프자금 공급 구조 등을 거론했다.
◇거주자외화예금, 환율변동성 완화요인
한 금통위원은 달러-원 환율과 거주자외화예금의 마이너스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거주자외화예금이 환율 변동성 완화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된 점을 언급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업체나 개인이 달러를 내다 팔면서 거주자외화예금이 줄고, 환율이 내리면 달러를 싼값에 매수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거주자외화예금이 늘어나는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한은 관련 부서는 "금융위기 당시 거주자외화예금과 달러-원 환율이 플러스를 나타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금통위원은 "이들 지표간의 마이너스 상관관계가 강화된 것은 외환시장의 복원력 제고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확대, 스와프자금 공급구조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다른 금통위원은 스와프자금 공급 구조 등이 외환부문의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국내 보험사가 해외증권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외은지점, 해외은행 위주의 스와프자금 공급 구조나 외화자금 조달, 운용간 만기 불일치 문제가 외환부문의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을지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은 관련부서는 "선물환포지션한도 규제, 외환건전성부담금 제도 등이 운영되고 있는데다 스와프자금을 중개하는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도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그같은 요인이 외환부문의 리스크요인으로 현재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답변했다.
◇금리인상의 환율 영향, 이미 선반영
이번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금리인상의 환율 영향도 고려했다.
한 금통위원은 "이번 기준금리 조정으로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원화 환율의 절상 압력이 높아지고, 수출경쟁력이 저상(沮喪)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으나, 금융시장과 자본흐름은 이미 이번 금리조정 효과를 선반영하고 있으며 실질실효환율의 절상폭도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11월중 달러-원 환율이 한은 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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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역시 "달러-원 환율은 국내 성장세 확대, 지정학적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으며, 엔-원 및 위안-원 환율도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다른 한 금통위원은 "최근 주요국 통화에 비해 원화의 절상폭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의 환율 민감도가 과거보다 작아진 가운데 실질실효환율의 절상폭도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여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환위험에 취약한 일부 수출기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은 관련 부서는 "환율의 수출 영향이 해외생산 확대, 글로벌 분업관계 심화, 반도체 등의 비가격경쟁력 제고 등으로 과거에 비해 약화한 데다 원화 강세가 소비 등 내수에 도움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원화가 추가 절상된다 하더라도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관련 부서는 "이런 움직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수출기업의 원화 환산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고용여건의 개선세 등을 제약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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