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내년 전망] KEB하나銀 서정우 "달러-원, 완만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내년에 달러-원 환율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움직임 속에 완만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통화 가운데는 위안화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서정우 KEB하나은행 차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서울외환시장의 흐름을 이같이 예측했다.
그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등 통화정책 정상화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의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봤다.
특히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교체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여부와 향후 금리 인상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꼽았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그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의 강세와 약세 요인이 충돌하면서 서로의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러한 점을 근거로 내년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선으로 오른 뒤 1,060원 선까지 내려설 것으로 봤다.
서 차장은 원화와 상관관계가 높고 위안-원 직거래 시장을 통해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위안화를 주요 통화 가운데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위안-원 거래를 가장 많이 하는 시중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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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차장은 지난 2010년에 딜링룸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외환파생세일즈 업무를 담당했다.
다음은 서 차장과의 일문일답.
-- 내년 달러-원 환율 흐름을 어떻게 보나.
▲상고하저의 흐름 속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에 대한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글로벌 달러 흐름이 결정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정치적 리스크로 안전자산 선호가 일면서 원화 약세 재료가 될 것이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진행형이지만, IT와 반도체 등이 수출 경기를 견인해 우리나라의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이는 원화 강세 재료다. 상반기에는 1,120원 선까지 상승하고, 하반기에는 1,060원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줄 변수는.
▲연준의 통화정책과 트럼프 대통령,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는다. 옐런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의 교체를 고려하면 내년 3월에 공개되는 점도표가 향후 금리 인상 경로를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 트럼프도 변수인데, 최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며 갈등을 촉발했다. 임기 초부터 돌발적인 언행을 자주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원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서 언제든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핵실험과 15회에 걸친 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은 달러-원 환율의 주요 변수였다. 학습효과로 시장의 내성이 커졌지만, 언제든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 주목하는 통화는.
▲글로벌 통화들은 모두 주목할 만한 하다. 그중에서 위안화(CNH)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위안-원 직거래 시장도 활성화돼 있고 최근 원화와의 상관관계도 높다.
-- 내년 외환 포지션 운용계획은.
▲추세 이벤트 발생 시 전략 포지션을 구축하는 방향성 트레이딩에 나설 계획이다.
-- 올해 가장 좋았던 순간 또는 아쉬웠던 점은.
▲좋았던 기억보다는 아쉬웠던 순간이 더 많았다. 연중 롱 뷰를 가지고 간 날들이 많았는데 달러-원이 하락하는 추세라 힘들었다. 그래도 손실 관리와 포지션 운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연간 퍼포먼스를 달성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 딜링 성적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 주고 싶다. 내년에는 조금 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 내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올 한해 제 주위에 건강 때문에 고생하신 분들이 계셨다. 옆에서 그런 모습을 보다 보니 아프지 않고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를 아는 모든 분이 내년 한 해에는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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