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달러 강세, 보기 힘들어질 것"…근거는>
  • 일시 : 2017-12-21 10:31:04




  •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달러화의 강세 장세를 찾아보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채권금리의 상승세에도 달러화의 상관성은 크게 떨어졌고, 유로화 강세 압력 역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FT는 20일(현지시간)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달러 강세 조짐을 찾기는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며 "미국 세제안 통과만이 달러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세제안 통과는 달러 강세 요인이지만, 다른 약세 압력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는 얘기다.

    BNY멜론의 사이몬 데릭 통화 전략가는 "달러화가 미국 단기 채권금리의 상승세에서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하반기 2년 만기 국채금리는 60bp 가까이 올랐지만, 글로벌 달러 지수는 2% 넘게 떨어졌다. 작년 한때 2년 금리가 55bp 상승하는 4개월 동안 달러 지수가 9% 이상 오른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데릭 전략가는 "이런 현상은 오는 2020년 이후의 수익률 대비 성장 환경에 대한 비관론이 더욱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달러화와 미국 채권금리의 디커플링은 통화긴축 주기가 끝나간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달러화가 지난 2014년의 강세를 촉발했던 긴축정책 전망에 더는 의존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 은행은 "지난 2014년 초반과 비교하면 달러화는 여전히 과대평가되어 있다"며 "올해 들어 고평가 일부가 수정됐지만, 달러화는 여전히 유로화나 파운드화, 엔화 등에 비해 비싸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로화의 강세 압력이 상대적으로 더욱 큰 여건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애널리스트는 "어떤 통화든지 고립되어 움직인다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며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 압력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미국에서 달러 강세의 전통적인 지지 요인인 금리인상과 경제성장 등이 분명히 나타났지만, 많은 투자자는 유럽의 압박이 더욱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말까지 글로벌 달러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한 것은 외환시장 투자자들이 상호 간에 얽혀 있는 유로화 및 달러화의 포지션을 재조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폴리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실제 유로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약 12% 강해졌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1875달러다.

    JP모건 자산운용은 "유로존의 경제 성장은 매우 탄탄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은 '비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로-달러 환율이 내년 연말 1.3~1.35달러까지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FT는 "ECB의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유로화의 강세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 강세 베팅 세력에게 결정적인 차이점이 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 요인을 찾아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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